KT·무신사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 협력 MOU체결
통신과 패션의 공통 숙제, 밀레니얼 세대 마음 잡으려 협력

KT가 국내 최대 패션유통플랫폼 무신사와 손 잡고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 나선다 (사진=KT 제공)
KT가 국내 최대 패션유통플랫폼 무신사와 손 잡고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 나선다 (사진=KT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KT가 무신사와 손 잡았다. 국내 대표 통신사와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유통플랫폼의 만남이어서 관심이 주목된다. 둘 사이에는 어떤 교집합이 생긴걸까.

KT와 무신사가 17일 서울 마포 무신사 테라스에서 ‘온, 오프라인 공동 마케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한 Y프렌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무신사는 지난 2003년 설립된 회사로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콘텐츠 매거진, 패션문화 편집공간 등을 운영하는 업체다. 패션에 관심이 덜하거나 중장년층 소비자라면 낯선 이름이겠지만 20대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곳이다.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 스토어’는 35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스토어로 회원수가 550만명에 달한다. 특히 20대 가입자가 350만명인데, 국내 20대 인구의 51%가 무신사 회원이다.

KT는 무신사와의 MOU를 통해 ‘Y프렌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멤버십 제휴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 무신사 주요 고객이 밀레니얼 세대로 IT와 SNS 활용에 능숙하다는 점에서 통신사 소비자와 교집합이 형성된다는 계산이다.

◇ 통신과 패션의 교집합, “밀레니얼 세대 마음 잡아라” 

KT는 당장 10대와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 마케팅을 진행한다. 만 29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Y프렌즈 프로모션을 통해서다.

5G슈퍼플랜 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 다섯 명이 Y박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어플 내 ‘Y프렌즈’에 모이면, 그곳에 모인 모두에게 5만원 상당 웰컴 패키지와 제휴사 할인쿠폰 등의 혜택을 준다. 웰컴 패키지는 무신사 사은픔으로 마크곤잘레스 투웨이백, 오아이오아이 스웨트 셔츠, 키르시 스웨트 셔츠 중 한 가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오늘부터 연말까지 언제든 참여 가능하다.

Y프렌즈 혜택박스를 만들어 친구 한명을 초대하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쇼를 선착순 5000명에게 준다. 5개의 혜택박스를 처음 완성한 소비자 1명에게는 캐리어를 준다. 친구 5명을 모아 1개의 혜택박스를 완성한 소비자는 격주로 5명을 추첨해 다양한 선물을 준다.

기성세대 중에서는 앱을 다운받고 친구를 초대하는 과정이 불편하고 귀찮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바로 그게 밀레이널과 기성세대의 차이다. 무신사의 주요 고객은 그런 과정이 익숙한 세대고, KT는 그 세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겠다고 나선 것.

KT 5G사업본부 박현진 상무는 “무신사 협약과 프로모션은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첫 결과물”이라고 말하면서 “핵심 고객군으로 부상하고 있는 1020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행태와 트렌드를 분석해 젊은 고객들의 마음을 완벽히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신사 인프라부문장 심준섭 이사는 “KT와의 협약으로 무신사 회원에게 KT의 5G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혜택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국내 패션 리딩 기업으로서 무신사 회원을 위한 가치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KT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통신사와 최대 규모 패션유통플랫폼의 만남이 1020세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과 소비 성향을 어떻게 자극할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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