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토스 컨소시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지배주주 적합 자금조달 미흡 판정 따라 주주단 변경 …금융권 대거 합류
이랜드 등도 주주 참여해 이종 업종과 시너지 기대

'토스'는 15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사진=토스)
'토스'는 15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사진=토스)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토스'가 주주를 재정비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다시 도전했다. 금융위 예비인가 불허 후 약 5개월 만이다.

'토스'는 15일 '제3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토스는 토스뱅크를 통해 한국 금융 시장에 필요한 혁신을 만들 새로운 인터넷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기존 시장에 없는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예고하며, 금융 소외 계층(underbanked)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되어 온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토스를 통해 국내 핀테크 산업을 본격적으로 열었다면 토스뱅크를 통해 기존 금융권의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선보이고자 한다"며 "특히, 주주들과 함께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을 비롯,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되어 온 고객을 위한 혁신과 포용의 은행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오늘 '토스뱅크 컨소시엄'으로 예비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주 구성은 지난 3월과는 다르다. 이번 컨소시엄에서는 의결권 기준 34%를 확보한 최대주주는 토스를 필두로 △KEB하나은행(10%) △한화투자증권(10%) △중소기업중앙회(10%) △이랜드월드(10%)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알토스벤터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이 참여한다.  3월 당시 주주는 △한화투자증권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리빗캐피탈 △한국전자인증 △뉴베리글로벌 △그랩 등이었다.

토스는 지난 5월 예비인가 심사 당시 '지배주주 적합성(출자능력 등), 자금조달능력 측면에서 미흡'을 사유로 불허를 받은 만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주주단을 구성했다. 금융권의 대거 참여를 이뤄낸 이유다. 실제로 시중은행인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이 참여해 본 안정성 확보와 은행 운영 전문성과 다양한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투자증권와  웰컴저축은행 역시 각 업권의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협력한다.

토스 측은 이종 업종과의 시너지 창출에 있어서도  최적의 안을 구성했다고 설명한다.

중소기업 경제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와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전자인증과는 간편하고 안전한 인증 서비스 개발 협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투자사 그룹은 해외보유 네트워크 및 해외에 투자한 금융사들의 운영 경험 등을 공유함으로써 토스뱅크의 혁신과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것이다.

광범위한 리테일 네트워크를 가진 '이랜드월드'와의 사업 연계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번에 새롭게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이랜드는 패션, 유통시장에 금융 및 핀테크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또 자사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협력사 및 매장주 등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랜드복지재단과 협업해 인터넷뱅크 이용 교육 등으로 금융취약계층과도 상생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금융업 진출의 목적보다는 이종 사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혁신과 초경쟁 시대에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토스가 이끄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주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토스 컨소시엄은 금융위 일정에 따라 오는 12월 안에  예비인가가 결정될 예정이며, 법인 설립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