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서명 대학교수·연구자 6166명 시국선언…“지금 시급한 문제는 검찰개혁”
실명 서명 대학교수·연구자 6166명 시국선언…“지금 시급한 문제는 검찰개혁”
20일간 7924명이 온라인 서명…소속과 실명 검증 완료된 인원 6166명
검찰, 무리한 조국수사 진영 논리 국론분열 우려
  • 박은숙 기자
  • 승인 2019.10.11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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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기자회견에 참여한 교수와 연구자들은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다!"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에 참여한 교수와 연구자들이 실명 거론한 6166명을 대표해 시국선언을 가졌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시급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내와 해외 교수·연구자 모임’에 실명으로 서명한 6166명이 11일 "검찰개혁이 가장 시급하다"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한 목소리로 요구하면서 실명으로 서명한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부터 10일까지 20일간 7924명이 온라인을 통해 서명에 참여했고, 소속과 실명이 검증 완료된 교수와 연구자의 인원은 6166명이라고 밝혔다.

김호범 부산대학교 교수는 모임을 대표해 "지난달 21일 부산에서 SNS로 서명을 시작할 때는 300명이라도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날 밤 11시 800명을 돌파했고 20일 만에 7300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그만큼 대한민국 학계가 검찰개혁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원동욱 동아대학교 교수는 “서명에 참여한 회사원, 자영업자 등 비연구자의 서명, 이름이나 연구기관이 불명확하고 중복으로 서명한 명단을 삭제하고 서명한 이름과 대학 명단을 가지고 지역별 담당자를 통해 소속 및 실명검증을 했다”고 강조했다.

참여 명단의 집계에 따르면 대학별로 부산대가 가장 많았고, 전남대와 서울대가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대학들이 몰려 있는 서울이 가장 많았다.

이 자리에 함께 한 교수들은 “숫자도 중요하지만 크지 않은 사학 교수님들이 많이 서명했다. 국립대학교 교수들이나 편안하게 서명할 수 있는 대학교 교수보다 훨씬 더 가치가 크다고 본다”며 “또 가장 특이한 점은 다양한 해외에 있는 한인 교수들이 온라인을 통해 서명을 많이 해줬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기자회견에 참여한 교수와 연구자들은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의 독점 권력을 혁파하기 위한 강력한 내부 개혁을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 △국회와 정부는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계류 중인 '공수처 설치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키고 집행△검찰의 수사, 기소, 영장청구권 독점을 개선하는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을 조속히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우희종 서울대학교 교수 향후계획 발표에서 “향후 계획은 문제의식과 함께 한다. 검찰의 문제 혹은 검찰수사의 모습 때문에 공론이 분열되고 모든 것이 진영 논리로 휩쓸려 가는 상황에서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잊혀져가고 있다”며 밝혔다.

우 교수는 이어 “검찰개혁을 시작으로 당장 현안인 언론개혁이나 교육개혁, 또 경제개혁 물론이고 더 나아가서 종교개혁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교수들이 모여서 교육관, 정치관, 경제관, 종교 등에 대한 토론회와 좌담회를 끊임없이 만들어 사회의 건강한 문화와 미래 세대에 남겨줄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거리에 나서서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서명자의 실명과 소속이 공개된 명단은 인터넷 포털 다음 카페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교수연구자 시국선언'에서 파일로 게재돼 누구나 볼 수 있다. 또 온라인 서명 사이트는 오픈된 상태여서 계속 서명할 수 있도록 열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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