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에 대출, 보증 등 금융 제공
삼성전자 수주한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에 금융 제공
대출 3.41억 유로, 보증 3.75억 달러 등 총 7억5000만 달러 상당

수출입은행은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에 대해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수출입은행 본점이다.(사진=소비자경제)
수출입은행은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에 대해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수출입은행 본점이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에 대출, 보증 등의 형태로 금융을 제공하며 해외 진출 뒷받침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삼성전자가 인도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으로부터의 수주를 받자 금융을 제공한 바 있는 수출입은행은 최근 다시 삼성전자가 수주를 받자 대출, 보증 등의 금융 제공에 나섰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에 총 7억5000만 달러 상당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출 3.41억 유로, 보증 3.75억 달러 등의 형태다.

수출입은행의 이러한 금융 지원에는 국내 기업의 일류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할 기회라는 판단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최근 인도 1위 이동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Reliance Jio Infocomm Ltd.)'으로부터 삼성전자가 4G-LTE 네트워크 확장 사업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프로젝트에 따라 향후 기지국 및 시스템관리장비, 코어시스템의 무선접속망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014년에도 삼성전자가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으로부터 인도 최초의 전국망 4G-LTE 구축사업을 수주하자, 7억5000만달러의 금융을 제공하며 지원에 나섰다. 또, 수출입은행은 당시 국내 금융기관에 채무보증 및 우선상환제를 제공해 국내 금융사의 공동 참여라는 성과도 이끌어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 지원은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인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5G 등 후속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에도 우리 기업의 ICT 분야 등 혁신성장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이번 금융 지원이 국내·외 중소·중견 부품 협력사 11개의 신시장 동반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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