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엘러간, 유방보형물 시술자에게 2년 제한에서 기간제한 없이 대체보형물 지원 결정
교체 원하는 소비자는 '만족' 제거 원하는 소비자들은 여전한 '불만'
식약처도 엘러간측도 지켜보면서 대책 마련할 것…무책임하게 피하지는 않을 것

한국 엘러간측이 지난 7일 기간제한 없이 인공유방 대체보형물 지원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엘러간측이 지난 7일 기간제한 없이 인공유방 대체보형물 지원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지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한국 엘러간 김지현 대표가 지난 7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문제가 된 유방보형물을 시술한 환자들에게 기존 2년 조건 대신, 기간 제한 없이 대체보형물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피해 환자들은 희비가 교차 되었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최근 엘러간이 내놓은 보상안에 대해 “‘증상 없는 환자’들에게 대체보형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2년 안에 수술해야만 지급한다는 제한조건은 문제가 있다”면서 “2년 안에 수술해야만 대체보형물을 제공한다는 것은 환자들을 수술 빨리하라고 부추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엘러간 측은 최 의원의 지적을 수용해 기간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교체를 고민하고 있던 ‘증상 없는 환자’들은 “물론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하나씩 돼가고 있다”면서 “여러 목소리가 모여서 그나마 변화가 생기니 다행이다”라며 반가운 입장을 전했다.

반면 교체가 아닌 제거를 원하는 환자는 “제거만을 원한다. 암환자가 다 늙어 교체해서 뭐 하나 특히 엘러간과 악연이 끝나기를 암세포도 원할 것”이라며 분노했다.

◇ 피해환자들, 보상대책 언급하지 않아 여전히 소송…최도자 의원실, 앞으로 더 노력할 것

피해 환자들의 암환자 치료비와 의심증상 검사비만 사후보상하겠다는 것이 현재 엘러간의 보상대책이다. 피해환자들에 대한 수술의 위협과 생업중단 등 다른 피해에 상응하는 위자료 지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엘러간 김지현 대표는 “저희 보증프로그램은 국내 전문가들과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하도록 마련되어 있다. 본인부담금 상회하는 경우 개별적으로 지원 검토해서 지원을 하는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보증프로그램은 확진된 환자들의 실질적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따라서 합당하다고 정해져 있는 본인부담금의 필요금액에 대해 성실히 이행할 것이다”라며 “책임보험 가입 여부는 본사정책 상 발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해환자들의 법률대리인인 이승준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는 <소비자경제>와 통화에서 “기간 제한 확대한 것은 피해 환자들에게는 작은 변화가 반가운 것이다. 하지만 엘러간 측은 여전히 보상대책을 언급하지 않아 소송은 여전히 진행할것이다”며 비판했다.

최 의원실은 “이번 엘러간 측의 기간제한 없이 확대한 것은 하나의 좋은 결과이지만 만족할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국정감사 일주일전에 내놓은 엘러간측의 보상대책에 대해 식약처와 많은 합의를 보고 국회 외부의 압박도 있었고 지켜보는 눈도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이런 과정을 피해 환자분들이 조금이라도 알아주면 좋겠다”고 비하인드를 설명했다.

이어 “아쉬운 점은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환자들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식약처도 엘러간측도 지켜보면서 대책을 마련할것이고 무책임하게 피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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