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서울·경기 영세 온라인사업자 대상 특별보증 대출 시행
최대 1억원까지 2%대 금리로 대출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영세 온라인 사업자 특별보증 지원사업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주현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이사장, 한종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영세 온라인 사업자 특별보증 지원사업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주현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이사장, 한종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서울·경기지역 영세 온라인사업자는 앞으로 특별보증 지원을 통해 최대 1억원까지 2%대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게 됐다. 공급 규모는 총 2400억원으로 오는 14일부터 4년간 지원된다.

신청은 서울·경기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가능하며, 보증서 발급 후 은행에 방문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서울권역은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경기권역의 경우 NH농협은행을 이용하면 된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은 금융당국, 금융사와 손잡고 지난 7일 온라인사업자 특별보증 대출 출시 등의 내용을 담은 ‘영세가맹점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은 서울·경기 신용보증재단과 7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영세 온라인사업자 특별보증 지원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양 기관 이사장은 물론 은성수 금융위원장, 금감원 부원장, 카드사 대표이사 등의 관계자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

특히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PG사를 통해 카드 결제대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최대 15일이 소요되면서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다”며 “자금공백기가 담보력이 낮은 영세 온라인사업자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온라인판매자가 PG사(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를 이용해 카드 매출대금 회수시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통상 PG사는 카드사로부터 결제일 3일 후 대금을 수취하지만 반품, 허위판매 등에 따른 매출대금 정산이 이뤄져야 해 최장 15일까지도 걸릴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재무구조가 취약한 영세 사업자는 유동성 문제가 생긴다. 이번 ‘영세 온라인사업자 금융 지원’은 이러한 자금 흐름 단절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다.

은 위원장 역시 “특별보증부 대출 지원은 유동성 애로를 완화함으로써 담보력이 낮아 자금조달이 어려웠던 영세 온라인사업자의 안정적인 영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보증부 대출’의 골자는 문턱을 낮춘 저금리라는 점이다.

전국은행연합회 9월 공시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보증서 담보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통상 2.95~3.98% 정도다. 하지만 이번 특별 보증대출의 경우 2.3%~2.84% 수준으로 최대 1.5%p 정도 금리를 낮췄다.

또 보증비율을 95~100%로 운영해 영세사업자로 하여금 대출 문턱을 완화했다. 일반보증의 보증비율 85%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 15%p를 우대 지원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업력 신용등급 등의 심사요건을 완화해 원활한 보증 공급을 유도한다.

대출대상 역시 폭넓게 적용한다. 서울·경기권의 PG사(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 이용 통신판매 업자로, △여전업감독규정에 따른 우대수수료율 적용 △3개월 이상 업력 △대표이사 신용 8등급 이상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기 보증이 있더라도 심사 기준 충복시 최대 1억원 한도 내에서 추가 이용도 가능하다.

이번 지원책은 1인, 청년 등의 영세 온라인사업자의 안정적 자립을 견인해 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온라인사업자가 미치는 파급력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전체 카드 가맹점의 96%인 약 267.6만 개가 영세, 중소 가맹점일 만큼 그 비중이 높다.

유통구조와 소비패턴 변화도 이를 뒷받침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2018년 기준 약 113조원으로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온라인 개인 신용카드 결제 규모 역시 2019년 상반기에만 45조원에 이를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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