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기준 초과한 5개 역사 모두 ‘우이경전철’에 속해
국민안전과 직접 관련, "서울 지하역사 전역 라돈 전수조사 필요" 목소리도
신용현 의원, 많은 시민 이용하는 지하철역사 라돈문제 대책마련 시급

서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성신여대입구역과 보문역 등 서울시 지하철 역사 5곳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치를 초과한 수치로 드러나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신용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가 라돈을 측정한 지하철 역사 52개 중 라돈농도가 WHO 기준(100Bq/)을 초과하는 역사는 5개였다.

WHO기준을 초과하는 역사는 삼양역, 솔샘역, 북한산보국문역, 성신여대입구역, 보문역 등 우이경전철에 해당하는 5개소였다.

이중 성신여대입구 역사는 313.9Bq/㎥의 라돈이 검출되어 WHO 기준치보다 3배 이상의 라돈이 검출되어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문(194.7Bq/㎥), 북한산보국문(193.8Bq/㎥)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지속적으로 검출되었고 지난 라돈침대사태 이후 많은 국민들이 여전히 라돈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신 의원은 “52개 역사만 대상으로 한 조사이기 때문에 실제 더 많은 역사에서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될 수도 있다”며 “국민안전에 관한 문제이니 만큼 주무부처인 원안위가 주도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 환경청 기준(74Bq/)을 초과하는 8곳 있었다. 남태령(4호선), 충정로(5호선), 마들(7호선), 중계(7호선), 서울숲(분당선), 삼양사거리(우이경전철), 정릉(우이경전철), 삼전(9호선) 등 8개 역사다.

이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은 놀란 반응이다.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는 기자가 이 뉴스를 보여주자 대뜸 "석촌고분역은 괜찮으냐? 앞으로 석촌고분역에서 지하철을 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석촌고분역은 삼전역 바로 옆 정거장이다.

신 의원은 “역사 내 라돈물질은 성인 뿐만 아니라 영·유아에게도 유해한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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