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보험사들이 최근 본사 '공간' 새단장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을 위한 네트워킹 공간을 조성해 꾸미는가 하면, 임직원의 창의력 개발을 위한 공간으로 환골탈태를 시도하고 있다. 

◇교보생명, '보험의 혁신' 예고

교보생명은 지난 1일  '이노스테이지(INNOSTAGE)' 선발 스타트업과의 협업 공간인 '코워킹스페이스'를 오픈했다.

'코워킹스페이스'는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17층에 조성돼 있다. 이 공간을 △프로토타입(Prototype)을 개발할 수 있는 사무 공간 △교보생명 유관 부서와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 △디지털 신기술 세미나를 할 수 있는 미팅 공간 등으로 구성해 활용하고 있다.

교보생명 측은 스타트업들이 상주하며 사업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오픈이노베이션 시너지를 일으킬 공간을 조성해 '디지털 혁신'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지난 7월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헬스케어 등 보험 분야 신사업 모델 발굴을 위해 출범시킨 '이노스테이지' 선발 업체인 △위허들링 △에이치파트너스2019 △더뉴그레이 등이 입주하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코워킹스페이스'는 스타트업과의 공동 사업화를 추진하는 혁신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신규 플랫폼 사업모델을 발굴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금융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교보생명은 디지털 혁신을 위해 우수 스타트업과의 협업 중이다. 오픈이노베이션 '이노스테이지'부터 이번 '코워킹스페이스' 개소까지 모두 협업의 일환이다. 특히, 올 연말에는 '데모데이'를 통해 '이노스테이지'스타트업과 교보생명 현업부서가 공동으로 기획한 사업모델을 공개, 사업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2~3개를 추려 내년 정식 서비스로 개발해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AIA생명, 창의적 사고의 원동력은 '로비'에서

AIA생명은 지난달 AIA타워 층 로비를 임직원의 창의적 휴식 공간인  ‘더 라이브러리(The Library)’로 만들었다.

‘더 라이브러리(The Library)’는 서울 순화동 AIA생명 본사에 있는 도서관 콘셉트의 휴식 공간이다. AIA타워 지하 층에서 층 메인 로비로 연결되는 계단을 따라 대형 벽면 서가를 설치해 △자기개발 △건강 △여행 △시&에세이 △정기간행물 등  총 2천여 권의 다양한 도서를 비치했다. 또 라운지에는 안락학 소파와 회의용 테이블, 의자 등이 구비되어 있다. 여기에 더해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스피커와 간접조명을 설치해 카페 분위기를 만들었다.

AIA생명 측은 ‘더 라이브러리(The Library)’에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않아 이야기하고 책을 읽거나 간단한 업무를 보는 등 다양한 용도록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숙한 분위기에서 '책만 읽는 전통적인 도서관'이 아니라 누구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휴식과 소통을 즐길 수 있도록설계해 지식과 아이디어, 경험을 공유하며 창의적 사고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AIA생명 임직원은 물론 AIA타워 내 입주사 직원들 역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공유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실제로 2천여 권의 도서 중 700여 권은 AIA타워 임직원으로부터 기증받아 마련한 것으로, 공간의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A생명 관계자는 "‘HLBL(더 건강하게, 더 오랫동안, 더 나은 삶, Healthier, Longer, Better Lives)’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따라 임직원들이 더욱 편안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창의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이번 더 라이브러리를 새롭게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AIA생명은 다큐먼트센터 오픈, 옥상정원 문화행사 지원 등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