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앱티브사와 40억 달러 규모 합작회사 프로젝트 진행
트럼프, “현기차 빅뉴스, 훌륭한 일자리들이 미국으로 돌아올 것”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문제 영향 미칠지 주목돼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앱티브사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소식에 대해 ‘빅뉴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현기차와 앱티브가 40억 달러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을 설립했다는 빅뉴스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것은 많은 자본과 일자리를 의미한다면서, 훌륭한 일자리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3일 미국에서 글로벌 자율주행소프트웨어업체 앱티브와 합작회사 설럽 계약을 맺었다. 40억 달러(약 4조7천8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트럼프의 발언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문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수입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최대 25%의 고율관세 부과를 추진해왔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2월 백악관에 수입 자동차·부품에 따른 안보위협을 조사해 보고서를 제출했고, 트럼프는 지난 5월 이에 대한 결정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오는 11월 14일까지 이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해 한미 FTA 개정을 완료해 관세부과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관측되지만, 정부와 업계는 여전히 긴장을 풀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5% 관세 부과시 국내 5대 완성차 업체는 총 2조 8970억원 규모의 영향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많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관세가 25%로 오르면 수출 가격은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과감한 투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호감’을 표현하면서, 향후 관세 관련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