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사의 능동적 진화, 중개 넘어 직접투자로
와디즈 펀드와 개인투자조합 결성 투자 기업 진행

와디즈 벤처스가 '직접투자'를 시작했다.(사진=와디즈)
와디즈 벤처스가 '직접투자'를 시작했다.(사진=와디즈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우수 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커플매니저가 돼왔던 '크라우드펀딩'이 이제 직접 짝을 지어주기 위해 찾아나선다.

'크라우드펀딩사'가 중개를 넘어 직접투자에 나서는 능동적인 마케팅에 뛰어든 것이다. 올 상반기 지난해 펀딩금액인 약 601억원을 넘는 약 656억 원의 펀딩 성과를 기록한 '와디즈'가 '직접투자' 성과를 발표한 것이다.

와디즈 측은 30일 와디즈가 운용하는 2개 펀드 및 와디즈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한 1개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해 투자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다름 아닌 지티이노베이션, 트립비토즈, 오렌슈츠 등이다.  

'와디즈'는 지난해부터 '창업벤처전문PEF'를 취득하며 법적 요건을 갖추고 '직접투자'로의 영역 확대를 준비해왔다. 올해 역시 '와디즈 벤처스'를 신설하는 등 실무 진행을 위한 후속 조치가 이뤄졌다. 결국 상반기 '와디즈 벤처스' 설립에 이어 하반기 투자 집행까지 빠른 성과를 냈다.

와디즈 홍보팀 관계자는 "투자집행까지 빠른 성과를 나타내는 가운데, 와디즈 벤처스를 통한 실제 투자 집행사례가 이뤄진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와디즈는 올해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직접투자펀드, KB국민카드 등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차원의 펀드를 잇따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새로운 협력 모델은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으로 이뤄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혜성 대표이사는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에 이번 와디즈 벤처스를 통한 직접 투자가 이어진 것에 큰 의미를 둔다”며 “앞으로 크라우드펀딩 연계형 펀드를 통해 대중으로부터 인정 받은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함으로써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며 건강한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와디즈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데뷔한 스타트업을 대기업과 연결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할 수 있게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펀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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