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학교, 작은도서관 등 16개 기관에 삼성 스마트스쿨 지원
정보 접근성 및 디지털 교육 취약 청소년위한 나눔 활동
2012년부터 전국 80여개 단체 지원 완료, 내달까지 16개소 개소

전라남도 '천태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삼성 스마트스쿨'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전라남도 천태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삼성 스마트스쿨'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삼성전자가 산골학교와 작은 도서관 등 16개 기관에 '삼성 스마트스쿨'을 지원한다.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디지털 교육 여건이 잘 갖춰지지 않은 학생들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IT와 정보기술의 쓰임새가 많아지면서 일선 학교나 도서관 등 청소년 교육 관련 시설에서도 디지털 교육이 일상화됐다. 디지털 기기 및 솔루션이 폭넓게 확대될수록, 해당 여건이 잘 갖춰지지 않은 취약 계층 청소년들은 정보 격차에 놓일 우려가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해당 학생 및 기관을 대상으로 지원에 나섰다. 매년 공모를 통해 지원 기관을 선발하며, 선발된 기관에는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스마트 기기와 솔루션을 지원한다.

올해는 지난 4월부터 공모를 시작해 400여개 기관이 응모했고, 3차례에 걸친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16개 기관이 뽑혔다.

대표적인 곳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금서초등학교다. 전교생이 20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다. 이 학교는 스마트쿨 선정을 계기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지키고 재학생들이 모두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서울 관악구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우리들학교’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기나긴 탈북 과정을 겪으며 학업 공백기를 가졌던 청소년들이 모여 공부한다.

탈북 학생들은 학업 수준 격차뿐만 아니라 언어나 문화 등의 차이로 또래 집단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들학교는 아이들의 학업 격차를 줄이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스마트스쿨을 신청했다.

강원도 영월군내 폐광지역에 위치한 ‘별마로 작은 도서관’ 사연도 주목 받는다. 인근에 학교 4곳에 있지만 학생들을 위한 시설이 부족한 곳이다. 이곳에도 삼성전자의 도움 손길이 미쳤다

별마로 작은 도서관 박진홍 관장은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4차 산업 시대에 걸맞는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다는 지역 주민들의 바람이 이뤄졌다"고 말하며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과 함께 스마트스쿨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 2012년부터 관련 지원 시작, 지난해까지 전국 83개 기관 혜택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삼성 스마트스쿨'을 도서벽지 학교에 지원해왔다. 2016부터는 지역에 상관없이 학교뿐만 아니라 병원이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지역아동센터, 특수학교 등의 모든 교육 기관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전국 83개 기관에 스마트스쿨을 지원했다.

지난 2018년에는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 경기도 파주 민간인 통제구역내에 있는 군내초등학교를 지원했고 2017년에도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수원서광학교에 스마트스쿨을 지원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벌여왔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플립차트 '삼성 플립', 태블릿, 노트북 등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고, 환경에 따라 적합한 교육 콘텐츠도 제공한다. 아울러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해 지원 기관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스마트스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교육 봉사활동도 실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스마트스쿨 멘토로 참여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조성진 엔지니어는 "지역적, 경제적 교육 격차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스마트스쿨을 통해 교육 격차를 줄이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엔지니어는 본인도 "어렸을 때 좋은 멘토를 만나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겼던 경험이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를 발표하고, 청소년 교육을 주요 사회공헌 테마로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스쿨은 26일 서울 '느혜미야코리아 다음학교', 강원도 '별마로 작은 도서관', 전라남도 '천태초등학교' 등 3개 기관에서 개소했고, 다음달까지 16개 기관 모두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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