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 5G로밍
LG유플러스 프랑스 드라마 서비스 제공
주요 통신사 유럽 겨냥 서비스 출시 속, 통신 소비자 선택지 강화

KT가 이탈리아 팀(TIM), 스위스 선라이즈(Sunrise), 핀란드 엘리사(Elisa)와 손잡고 한국시간 9월 21일 자정부터 5G 로밍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사진=KT 제공)
KT가 이탈리아 팀(TIM), 스위스 선라이즈(Sunrise), 핀란드 엘리사(Elisa)와 손잡고 한국시간 9월 21일 자정부터 5G 로밍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사진=KT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통신사들이 유럽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유혹하고 나섰다. 5G 기술 및 관련 콘텐츠를 둘러싼 통신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넓어지고 있다.

◇ KT, 유럽 3개국 주요 통신사와 손 잡고 5G로밍 개시

KT는 유럽 3개국 현지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이를 위해 이탈리아 팀, 스위스 선라이즈, 핀란드 엘리사와 손 잡았다. KT는 21일 0시부터 5G 로밍을 시작한다.

KT와 손잡은 현지 사업자들의 면면은 매우 화려하다. 팀은 이탈리아 최대 통신사로 3170만명의 무선가입자를 보유한 1위 사업자다. 지난 6월 5G서비스를 개시해 로마와 나폴리 등 3개 도시에서 5G서비스를 제공한다.

스위스 통신사 선라이즈는 지난 5월 제네바와 취리히 등 주요 도시에서 5G를 시작했으며, 핀란드 1위 이동통신사 엘리사는 헬싱키를 포함한 5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지난 5월 27일, 한중일 통신사들의 전략 협의체인 ‘SCFA’에서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5G 로밍 시연에 성공한 후 위에서 언급한 3곳의 통신사와 상호 네트워크 연동 및 현지 필드 테스트를 거쳐 5G 로밍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유럽 3개국에서의 KT 5G 로밍 서비스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된다. 5G 로밍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추후 타 기종으로도 확대 예정이다.

KT 5G사업본부장 박현진 상무는 “5G 상용화와 함께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완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으로 로밍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유럽 5G 로밍 상용화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고객이 자주 찾는 여행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2015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5G 비전을 선포하고, 2017년 MWC에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가장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5G 로밍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5G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는 데이터로밍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실제로 추석 연휴 기간 중 4일간 대만 여행을 다녀온 한 KT 사용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사용 중인 5G 요금제 덕분에 별도의 절차 없이 현지에서 바로 로밍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LG유플러스 스마트홈부문장 현준용 전무가 주한 프랑스문화원장과 함께 프랑스 드라마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LG유플러스 스마트홈부문장 현준용 전무가 주한 프랑스문화원장과 함께 프랑스 드라마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 LG유플러스, 참신한 프랑스 드라마로 모바일 극장 공략

LG유플러스는 소비자들이 안방에서 유럽을 느낄 수 있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주한 프랑스문화원, 현지 방송사와 함께 주최하는 ‘프랑스 드라마 페스티벌’을 통해서다. 유플러스는 IPTV 서비스 ‘U+tv’에서 이 콘텐츠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엄선된 인기 프랑스 드라마 6편을 국내 최초 독점 공개한다.

프랑스 드라마 6개 타이틀 총 49회 에피소드를 다음 달 20일(일)까지 한 달간 VOD로 제공한다. 국내 방영 이력이 없는 프랑스 인기 드라마들이 대거 포함됐다.

미드나 영드가 아니고 왜 갑자기 ‘프랑스 드라마’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프랑스 드라마는 참신한 소재와 예술성으로 호평받는 작품이 많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에 서비스되는 드라마는 예술작품이 범죄 모티브가 되고 미술사를 스토리에 접목한 <범죄의 기술>, 불멸의 삶을 사는 형사가 청소년자살공동체 조직을 파헤치는 <포 라이프>등 참신한 소재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프랑스 드라마 페스티벌은 U+tv 10주년 기념 특별기획 ‘U+tv 프리미어’의 두 번째 시리즈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참신한 콘텐츠를 발굴해 최초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첫 번째 시리즈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 본심 진출작’이었고 세 번째 시리즈는 ‘EBS 국제다큐영화제 콘텐츠’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후 국내외 유명 공연 및 전시 콘텐츠가 서비스된다.

LG유플러스 스마트홈부문장 현준용 전무는 “그동안 진행한 HBO 미드 단독 제공, 세계 명품 다큐 및 공연 콘텐츠 수급 등 다채롭고 수준 높은 콘텐츠 저변 확대 노력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독창성, 예술성에 재미까지 잡은 뛰어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관련 기술과 콘텐츠 시장을 둘러싸고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추세다. 이런 상황 속에 주요 통신사들이 유럽 관련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선택지를 마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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