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형 안심전환대출’ 22일 오전 9시 기준 20조4675억원
2015년 ‘안심전환대출’ 4일만에 20조원 소진 수준
금융위, 공급규모 확대 힘들고, 집값 낮은 대상자부터 순차 지원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가 시작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은행에서 고객들이 은행직원으로부터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가 시작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은행에서 고객들이 은행직원으로부터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일주일 여인 22일 신청금액 20조원을 돌파하며 공급규모를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공급를 규모 초과할 것으로 보여 당초 계획대로 집값이 낮은 대상자부터 순차적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기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건수는 총 17만4994건으로 금액은 20조4675억원이다. 절반의 기간이 남았음에도 총 대환 공급규모 20조원을 초과한 것.

이는 지난 2015년 분할상환·고정금리 중심의 질적 구조개선을 통해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 목적으로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의 인기에 버금가는 것이다. 당시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4일만에 공급분 20조원을 소진, 추가적으로 2차 공급분 20조원 지원이 결정되어 9일간 총 31.7조원이 공급된 바 있다.

선착순 접수가 아닌 만큼 이제 ‘신청자=대출자’가 아니다. 2주차 신청자 감소와 요건 미비 탈락자 요인을 감안해도 상당 수준 초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위는 공급규모 확대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 재원 여력이나 MBS 시장상황 등을 감안할 때 ‘안심전환대출’ 공급규모를 추가 확대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총 20조원 규모네서 집값이 낮은 대상자부터 순서대로 지원할 계획이며 결과적으로 대환에 포함되지 못하는 신청자분들께는 송구한 심정이다”라고 밝혔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최대 9억원을 1%대로 대환대출받을 수 있어 신청 첫날부터 폭발적인 신청이 이뤄졌다. 특히, 지난 일주일 내내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이용은 혼잡 그 자체였다. 온라인 신청시 0.1%p우대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2일 오전 9시 기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는 신청건수 기준 14만9458건, 금액으로 17조8714억원억원으로 14개 은행 신청건 2만5536건, 금액 2조5961억원을 크게 앞섰다.

신청이 온라인에 집중되면서 홈페이지 접수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16일 8,000억원 △17일 1.47조원 △18일 3.1조원 △19일 3.6조원 △20일 3.5조원 △21일 4.4조원 등 계속 이용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서버증설, 시스템 효율과 등의 불편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기시간이 존재하는 이유다. 또한 23일 오전에는 일부 IP에서 실제 신청을 위한 접속이 아닌 의도적이고 반복적인 접속 시도가 있어 대기 신청자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조치 이후 대기시간은 30분 내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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