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강남구청과 함께 '스마트 지킴이' 보급사업 추진
강남구 관내 거주 치매노인 200명 대상 위치 확인 서비스 제공
SKT 스마트 에너지 시티 유닛장 "기술이 안전한 사회 만드는 데 기여할 것"

SK텔레콤은 강남구청과 함께 강남구에 거주하는 치매노인 200명에게 실시간 위치확인 서비스 ‘스마트 지킴이’를 제공한다. ‘스마트 지킴이’ 서비스는 로라(LoRa) 이동통신망과 GPS 기반의 웨어러블 트래커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통합 안전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강남구청과 함께 강남구에 거주하는 치매노인 200명에게 실시간 위치확인 서비스 ‘스마트 지킴이’를 제공한다. ‘스마트 지킴이’ 서비스는 로라(LoRa) 이동통신망과 GPS 기반의 웨어러블 트래커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통합 안전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SK텔레콤이 강남구 관내 거주하는 치매노인 200명에게 실시간 위치확인 서비스 ‘스마트 지킴이’를 제공한다. 취약 계층 안전을 강화하고 치매 가족이 있는 소비자들을 돕기 위해서다.

치매는 ‘가족을 무너뜨리는 병’이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속담을 뼈저리게 실감하도록 만드는 병이 바로 치매다. 중증 치매 환자가 한 명이라도 생기면 가족에게는 묵직한 간병 부담이 숙제로 남는다.

전문 요양시설이나 종합병원 문을 두드리려면 경제적인 부담이 만만찮고, 환자를 그냥 집에 모시자니 가족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이 점점 늘어나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에서도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해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주요 공약으로 ‘치매국가책임제’를 내세웠을 정도다.

이에 SK텔레콤이 강남구청과 손 잡고 치매노인의 실종사건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사회적 비용과 가족들의 고통을 줄이고자 ‘스마트 지킴이’ 보급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남구청은 지난 2일부터 강남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와 주민센터에서 60세 이상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스마트 지킴이’ 신청 접수를 받았다. 이를 통해 200명의 치매노인 보호자에게 기기를 지급하고 향후 3년 동안 해당 기기에 대한 통신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 지킴이’는 치매노인이나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 실종자를 조기에 발견하도록 돕는 웨어러블 기기다.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로라(LoRa)와 GPS기반 웨어러블 트래커, 전용 어플리케이션 및 통합 안전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보호자가 미리 지역을 설정해두면, 착용자가 해당 권역을 벗어났는지 여부와 현재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착용자가 긴급호출 버튼으로 가족과 지인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 풀림방지 손목밴드를 적용해 분실 위험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방진 방수 기능이 있고 기존 기기들에 비해 크기가 작은데 배터리 용량은 강화돼 한번 충전하면 최대 4일까지 사용할 수 있어서 보호자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 위치정보는 사용자 설정에 따라 5~10분에 한 번 로라망을 통해 갱신되며, SK텔레콤의 ‘스마트 안전 플랫폼’을 통해 관제센터 및 보호자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임동호 강남구청 어르신복지과장은 “치매노인의 위치추적이 가능한 웨어러블 트래커 지원사업을 통해 실종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보호자들의 심리적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용식 SK텔레콤 스마트 에너지 시티 유닛장은 “SK텔레콤의 안정적인 IoT 네트워크와 고객 눈높이에 맞춰 개발한 ‘스마트 지킴이’ 서비스를 통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강남구청은 향후 ‘스마트 지킴이’를 지급받은 치매노인의 배회 및 실종을 예방하기 위한 모니터링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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