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은 아직 결정된 바 없어

지난 18일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 간담회'에서는 토스 이승건 대표이사의 증권업 진출 포기 관련 발언이 화제가 됐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 간담회'에서는 토스 이승건 대표이사의 증권업 진출 포기 관련 발언이 화제가 됐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토스가 ‘증권업 포기 검토’ 대신 ‘증권사 예비인가 통과 희망’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최근 붉어진 금융당국에 대한 불만 제기 논란을 불식시킨 것.

지난 18일 진행된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 간담회’ 현장에서 단연 화제가 된 기업은 ‘토스’였다.

핀테크 기업인으로 간담회에 참석한 이승건 대표이사는 증권업 진출과 관련해 추진 중단을 시사하며, ‘금융당국이 우리가 수행할 수 없는 안을 제시했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윤석헌 원장은 이튿날 금융위원장과의 만남 중 ‘말도 안되는 얘기는 안한다’고 응수한 바 있다.

◇금융당국 향한 불만 아냐… 안정적 요건 갖춘 증권사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토스는 발빠른 진화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에 증권업 진출 포기설 일축과 금융당국에 대한 불만 논란을 불식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식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토스 관계자는 “여러 고충을 공유하던 중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발언이었다”며 “감독당국의 역할과 권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목적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인가를 위한 적격성 검증은 감독 당국의 고유 권한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또, 예비인가 통과를 희망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토스 관계자는 “5월 말 증권 예비인가를 신청해 진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독당국의 여러 권고 사항에 대해 최선을 다해 풀어 나가고 있는 만큼 당국과 원만하게 논의해 예비인가를 통과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증권사 설립을 위한 안정적인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말했다.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 없어

이날 현장 간담회의 또다른 이슈 중 하나는 토스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중단한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 대표의 발언이 증권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중단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확대 해석이 일파만파 퍼진 것이다.

이에 대해 토스 관계자는 “공식입장을 낸 것은 증권업 예비인가와 관련된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된 사항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별도에 이야기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 5월 가칭 토스뱅크 등의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예비인가를 반려했으며, 오는 10월 신규인가를 재추진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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