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형 안심전환대출' 18일 오후 4시 기준 5만263건, 금액 5조9643억원 신청돼
인기 편승해 수요자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 등장해 주의 요구돼
온라인은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오프라인은 14개 은행서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상품 안내 포스터가 붙어 있다.(사진=소비자경제)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상품 안내 포스터가 붙어 있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2015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주담대 전환대출 기회에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 ‘안심전환대출’과는 달리 중도상환수수료 부과, 소득조건 추가 등의 제약과 비서민 이용자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청은 가파른 증가를 보이고 있다.

◇‘반갑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3일 만에 6조원 육박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18일 오후 4시 기준 5만263건, 5조9643억원이 신청되면서 3일만에 공급규모 20조원의 1/4을 넘겼다. 일자별로는 △16일 1.3조원 △17일 2.3조원 △18일 오후 4시 기준 2.4조원 등이 신청됐다.

특히, 2주간의 신청기간을 충분히 활용해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신청은 여전히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온라인 신청 지연 현상은 홈페이지 이용시 부여되는 금리 우대 혜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청 첫째날인 16일 은행창구는 지역별 일부를 제외하고는 혼잡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모바일 앱과 PC를 이용한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는 문의가 몰리면서 접수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둘째날인 17일 역시 첫날보다는 나아졌지만 신청문의가 몰리면서 신청자의 신청 속도가 일부 저하되기는 모습이 보였다. 대기자 등의 접속 증가로 서버부담이 가중된 탓이라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셋째날인 18일 역시 둘째날도 비슷한 정도의 대기 시간이 소요되는 등 혼잡이 이어졌다. 이에 주택금융공사는 대기가 지속해 길어질 경우 ‘최소정보만 수령하는 임시페이지 운영을 검토할 것’이라는 개선안을 내놓기도 했다.

접수 건수만 봐도 ‘온라인 신청’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기준 온라인 접수는 3만6610건으로 은행 접수분 1만3653건의 3배에 육박했다.

◇인기 편승한 사칭 사기 등장까지

급속히 늘어나는 문의와 원활하지 않은 신청이라는 혼란을 겪고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4일째만에 ‘사칭 사기 주의보’까지 내려졌다. 인기에 편승해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가 등장한 것이다.

이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과 관련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주택공사 관계자는 “한국주택공사는 전화를 통한 대출권유나 개인정보, 선입금, 통장(카드)을 요구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서 “보이스피싱 및 불법금융사기 등으로 피해를 입거나 의심되는 경우 경찰청, 금융감독원으로 신고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어디서?

온라인 신청은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만 할 수 있다. PC 또는 모바일 ‘스마트주택금융’ 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오프라인에서는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수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 제주은행 등 14개 은행 창구에서 신청을 받는다.

또, 은행연합회 및 주택금융공사에 공식 등록된 대출모집인과 상담 후 공인인증서 로그인 절차를 거쳐서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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