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 진행
은성수 위원장 핀테크 스케일업 방향 제시하고, 간담회 의견 반영 약속해
3,000억원 규모의 가칭 '민간 중심 핀테크 투자펀드 조성 계획' 발표 되기도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혁신'을 향한 첫 발걸음은 핀테크였다.
금융위원회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디캠프 다목적홀에서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금감원, 금융결제원,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한국성장금융, 핀테크기업 및 금융기관 28개사 등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한 현장 목소리 청취에 나섰다. ‘핀테크 스케일업, 금융이 바뀐다’가 향후 정부의 정책방향을 담은 표현이라며, 일관성을 가지고 보다 과감하게 펼쳐나가겠다는 핀테크 스케일업 방향을 밝히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이 출현하기 위해서는 중단 없는 규제혁신과 핀테크 투자 활성화와 해외진출이 핵심"이라며 "규제혁신을 위해 먼저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더욱 더 적극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궁극적으로는 규제개선까지 완결될 수 있도록 동태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며 "핀테크 분야로 투자의 물꼬도 트고 넓혀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러면서 핀테크기업 및 금융기관의 생생한 의견을 담아 10월 중 '핀테크 스케일업 정책'을 완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참석자 역시 제도와 규제 개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며 간담회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구체적으로는 △혁신금융서비스 테스트 결과가 규제개선 연계 과정에서 아이디어 보호 △글로벌 핀테크 비지니스 국내 도입 여건 마련 △창업 진입장벽 완화 등의 규제개혁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핀테크랩 △핀테크기업 상장 지원 △금융권 및 모험자본 등의 투자 확대 △핀테크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신용정보법 개정 △P2P법 제정 등이다.
특히 금융위는 가칭 '민간 중심 핀테크 투자펀드 조성 계획'이라는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책을 예고하며 핀테크 산업 활성화 기대에 부응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은행권, 핀테크 유관기관 출자에 민간자금 매칭으로 4년간 3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도 담겼다.
은 위원장은 "청년들이 핀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IPO, M&A 등을 통해 성공신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시장환경도 매우 중요하다"며 "스타트업이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키고 키워나갈 수 있는 공정한 경쟁여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실패를 용인하고 재도전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아야 스타트업들의 용기있는 도전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운영해 내년 3월까지 100건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