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라서 행복"…고궁 무료입장에 사람들이 발길 줄이어

서울시 14일 시청 앞 광장에서 제1회 서울 국악축제 '국악이 칭칭 나네'를 개최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시 14일 시청 앞 광장에서 제1회 서울 국악축제 '국악이 칭칭 나네'를 개최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추석 연휴 셋째 날인 14일 서울 도심 곳곳에는 나들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선선한 날씨에 반소매 상의에 긴 바지나 얇은 겉옷을 걸친 사람들이 많았다.

이날 오전 시청 앞 광장에서 제1회 서울 국악축제 '국악이 칭칭 나네'가 열렸다.

광장 잔디밭에서 처가 식구들과 함께 전통음악 공연을 감상하고 있던 박태희(45) 씨는 "추석 연휴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많아 유익하다"며 "점심에 근처에서 모처럼 처가 식구들을 만나 식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장 한쪽에서는 풍물패의 사물놀이 공연도 있었다. 관람하고 있던 김보미(36) 씨는 "어제 시댁에 다녀왔는데 연휴가 이틀이나 남아 나들이 겸 나왔다. 귀도 즐겁고 눈도 즐겁고 날씨도 산책하기 좋아 기분이 좋다"라며 소감했다.

또 장단에 맞춰 어깨를 흔들면서 손뼉을 치던 김씨의 딸 김은아(5) 양은 "신나고 재밌어요"라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덕수궁은 추석 연휴를 맞아 12일부터 15일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덕수궁은 추석 연휴를 맞아 12일부터 15일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덕수궁은 추석 연휴를 맞아 12일부터 15일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어 전국의 나들이객들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손자와 함께 덕수궁 석조전을 구경하던 김식영(67) 씨는 "명절에 손주와 단둘이 바깥에 나오니 즐겁다. 원래는 입장료를 받았던 것 같은데, 명절에 고궁들이 다 같이 무료로 입장하게 해주니 좋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그저께 부산에서 올라온 사촌 형제들과 함께 덕수궁을 찾은 공석현(17) 군은 "서울에 명절 때마다 자주 오긴 했지만 아주 어릴 때 이후로 고궁에 와 본 건 처음"이라며 "서울에서 맛있는 것 많이 먹고 내일 아침 일찍 돌아갈 생각"이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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