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5조원, IBK기업은행 3조원 등 '조' 단위 자금 지원하는 시중은행
DGB대구은행·부산은행·경남은행·… 지역 중소기업은 우리가 살린다!

우리은행은 9월 말까지 총 15조원의 추석 특별자금을 공급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 전경이다. (사진=소비자경제)
우리은행은 9월 말까지 총 15조원의 추석 특별자금을 공급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일본발 수출규제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채 이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게다가 국내 경기침체와 더불어 미중무역전쟁 등 대외적 불안감까지 가중되고 있어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어려움이 예년에 비해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사람인이 지난 2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채용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며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감소됐다는 중소기업의 응답은 38.1%로 대기업의 17.4%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채용' 분야 지표는 경영성과가 민감하게 반영될 뿐더러 기업의 지속성장경영을 평가하는 항목인 만큼 중소기업업 경영 위축을 충분히 예측해 볼 수 있을만한 결과다.

이에 일본 수출 규제에 따라 특별 자금 공급을 추진해 왔던 은행들이 다시 한 번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추석 명절 어려움이 없도록 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추가 지원책을 발표하고, 특별자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 ‘조’ 단위의 특별자금 푼다

우리은행은 9월 말까지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6조원, 만기연장 9조원 등 총 15조원의 특별자금을 공급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은 △B2B대출 △구매자금대출 △채권담보대출 △할인어음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기업의 대출 만기연장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연장이나 재약정 조건을 완하고, 대출금리는 최대 1.2%p까지 우대한다. 특히,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기업, 4대 사회보험 가입 기업, 우수 기술 보유 기업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매년 설날과 추석 명절에 특별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9월 말까지 총 3조원 규모의 ‘추석 특별지원자금’을 지원한다.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원자재 결제, 임직원 급여‧상여금 등의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기업당 한도는 최대 3억원이다. 또, 할인어음,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대출의 경우에는 최대 0.3%p 범위 내에서 금리를 추가 감면해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역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나선 지방은행들

DGB대구은행은 △인건비 비중이 높거나 △지역특화산업 영위기업 △기타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등에 해당되는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10억원을 한도로 하는 추석 특별자금대출 지원책을 발표했다.

1년 이내 일시상환방식과 최대 5년 이내의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 중 대출상환 방식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비용 절감 및 다양한 자금계획 수립을 위해 다양한 방식 선택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또, 신용등급에 따른 최대 1.5%p 이상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이자부담 경감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운전자금 한도산출 생략, 신용평가 및 전결권 완화 등으로 신속한 자금 지원에 나서며 본부의 승인을 받은 경우 업체당 한도를 상향, 10억원 이상 지원도 가능하게 했다. 지원기간은 9월 말이다.

BNK금융그룹은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추석맞이 특별자금을 10월 11일까지 지원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BNK 희망찬 한가위 나눔대출’을 통해 신규 2000억원, 기한연기 3000억원 등 총 5000억원씩을 조성한다.

지원 대상은 △지역 내 창업 기업 △양 은행 장기거래 중소기업 △생계형 소상공인 △지역 일자리 창출기업 △기술력 우수기업 △지자체 전략산업 영위 중소기업 등 경기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다. 업체별 지원 금액은 최대 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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