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가전박람회 IFA 2019에서 갤럭시 폴드와 듀얼 스크린 각각 공개
LG전자, 8K TV 선명도 관련 삼성전자 비판...삼성은 ‘무대응’전략 펴는 중
5년전 세탁기 대결 벌였던 양사, 선의의 경쟁으로 산업 이끌까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갤럭시 폴드 5G'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갤럭시 폴드 5G'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9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행보가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양사는 ‘접는 스마트폰’ 제품을 나란히 공개하는가 하면 8K TV관련 신경전을 벌이는 등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IFA 2019에서는 국내 기업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큰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결함 논란이 있었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새롭게 선보였고,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개선된 듀얼 스크린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8대를 체험용으로 방문객에게 선보였다. 전시회 기간 내내 ‘접는 스마트폰’을 직접 만져보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외신 등 언론들은 문제점이 보완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디자인적인 한계 등을 여전히 지적하기도 했다.

듀얼 스크린 2세대 제품을 공개한 LG전자 부스에도 관객이 몰렸다. LG전자가 공개한 새 듀얼 스크린은 폴더블폰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8K TV관련 이슈로 양사는 언론에 많이 오르내렸다. LG전자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 8K TV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 규격에 맞지 않는 제품이라고 주장한 것. 삼성은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김현석 사장은 “이런 논쟁은 8K TV 시장을 빨리 키울 수 있는 좋은 현상”이라며 짐짓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였다.

삼성과 LG는 5년전에도 IFA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LG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가 드럼세탁기 문을 고의로 파손했다며 공방을 벌였고 국내로 돌아와 법정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세탁기로 맞붙었던 양사가 5년 만에 ‘접는 스마트폰’관련 기술과 제품을 공개하고 8K TV 선명도 관련 이슈가 언론에 오르내리는 상황, 업계와 소비자들은 두 회사가 ‘선의의 경쟁’을 벌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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