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서 '신용카드사 CEO 오찬 간담회' 개최
윤석헌 원장 "금융혁신 담은 포용적 금융 강조해"

금융감독원 윤석헌 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신용카드사 CEO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윤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금융감독원 윤석헌 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신용카드사 CEO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윤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금융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포용적 금융'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 지난 2017년 '가계부채 종합대책' 이후 후속 방안으로 지난해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이 발표되면서, 점차 소비자 중심의 금융이 강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신용카드사 CEO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윤석헌 원장을 비롯해 여신금융협회장, 8개사 신용카드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약 1시간여의 시간 동안 신용카드 업계의 장기 발전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윤석헌 원장은 카드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필요하다며 금융혁신을 담은 포용적 금융을 강조했다.

이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이 카드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고비용 마케팅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카드사 CEO 간담회' 당시 발언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당시 최 위원장은 '카드사와 가맹점의 상생관계와 혁신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인 새로운 서비스 모색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윤석헌 원장 역시 업권 내 경쟁이 심화되고 핀테크 기업이 대거 등장한 데다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의 개편 등 영업환경이 변화하면서 '지급결제 시장'에서 카드사에 대한 어려움을 인지하면서도 안정적 성장을 위해선 '포용 금융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석헌 원장은 "일부 카드사에서 발생하는 고객 설명의무 불이행이나 카드대출 금리산정 문제와 같은 사례는 기업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카드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저하시킬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SNS가 발달하고 소비자 의식이 향상된 오늘날에 이러한 소비자의 신뢰 하락은 기업과 산업의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카드업계는 상품 개발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금융소비자의 관점으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서민, 영세상인 등을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하며 이를 위해 발표된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의 운영이 실효성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 원장은 '금융 혁신'을 논하면서도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4월 시행된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 이후 카드사의 혁신 서비스가 대거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이 필요하지만 그로 인해 금융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윤 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 속에서 카드업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 끊임없는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다만, 이러한 혁신이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의 불편함을 가중시키거나 의도치 않게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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