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트렌드 변화와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장류산업 발전 방안 모색’
장류에 대한 잘못된 인식 고치기…소비자들 정확한 정보 제공과 용어변경 요구

정부와 장류산업계, 소비자단체에서 6일 식생활 트렌드 변화와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장류산업 발전 방안 모색’ 포럼 개최했다.(사진=소비자경제)
정부와 장류산업계, 소비자단체에서 6일 식생활 트렌드 변화와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장류산업 발전 방안 모색’ 포럼 개최했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산업화의 급성장으로 소비자들의 식생활이 점차 간편과 편의를 추구하면서 장류 소비 감소, 장류에 대한 오해와 불신으로 전통 장류산업이 큰 도전을 맞고 있다.

이러한 대안모색을 위해 6일 국회에서 ‘식생활 트랜드의 변화와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장류 산업 발전 방안 모색’이라는 포럼을 열였다.

황주홍 의원과 오세제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위원회, 한국장류협동조합,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권익포럼을 포함해 학계 교수들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양세정 사단법인 소비자권익포럼 공동대표 인사말 통해 “우리나라 음식이 가지는 독특한 맛과 건강성을 만들어 주는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장이다. 우리나라 넘어 전 세계로 나아가 우리 음식의 경쟁력을 보여줄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 대표는 “포럼을 통해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효율적인 안전관리와 보다 적극적인 장류 산업 선진화 방안이 모색되어 장류가 가지는 장점이 세계 시장으로 펼쳐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태기 한국장류협동조합 이사장은 “국내 식문화가 밥의 식문화에서 서구화로 변화됨에 따라 미래 소비층인 40대 이하의 세대가 장류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고 무관심층이 대다수”라며 “장류산업발전진흥법을 제정하여 대정부 정책을 기획하고 산업발전을 위해 전부와산,학,연이 함께 나아가면 제2의 성장기가 올것이라 자명한다”고 강조했다.

‘장류산업발전진흥법‘ 제정…장류 세계 진출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정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소비자경제 제공)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정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소비자경제 제공)

박기환 중앙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장류 세계화를 위한 경쟁력 확보 방안'과 홍승범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연구사의 '장류의 가치성향을 위한 다각적인 미생물 연구 방향' 등 2가지 발제가 눈길을 끌었다. 

토론패널로는 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공학과 노봉수 교수가 좌장,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 남윤기 한국장류협동조합 전무, 김태집 충북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이강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과 과장, 이용직 농림축산식품부 산업진흥과 과장이 의견을 나눴다.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소비자들은 안전한 먹거리를 원한다. 소비자들이 장류에 대한 불안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곰팡이라면 악독소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장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기능을 제공하고 명칭변경도 필요하다. 업체들의 노이즈마켓팅을 자제 부탁한다”며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이 부회장은 “2019년 상반기까지 접수된 상담건은 모두 11건이다. 많이 상담받은 사건은 바로 마트에 유통기한이 지난 간장이 버젓이 진열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간장의 유통기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이 판매처나 소비자 모두가 요구한다. 또 메주 곰팡이 균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유해균 섭취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강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과 과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장류를 통합하고자 노력하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장류업계 내부에서 통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의 걸림돌보다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안심할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하지만 전통장류는 자연 발효과정을 거쳐 품질이 균형 하지도 않고 위생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장류 제품 개발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남윤기 한국장류협동조합 전무이사는 “현재의 한국 장류산업은 한마디로 위기이다. 장류의 홍보 부족으로 소비자들이 장류에 대한 안전성 오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장류산업발전진흥법‘도 빨리 제정되고 산업계의 노력과 병행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장류산업에 몸담고 있는 많은 종사들의 사기진작과, 소비자의 장류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장류의 날‘을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용직 농림축산식품부 산업진흥과 과장은 “장류산업 발전 모색이 적절한 시기이다. 장류제품에 대한 품질고급화와 위생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상품 시장을 개척 해 전세계로 나가야 한다. 현재 정부는 익산에 소스류 연구와 개발, 상품화, 경영 컨설팅, 소스정보의 수집 제공을 위한 ’소스산업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라며 장류산업 활성화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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