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생명보험 업계 최초로 외국인 계약자 위한 '신계약모니터링 외국어 상담서비스' 도입
이달부터 신계약 모니터링 시 영어와 중국어 상담이 가능한 전문 상담원 배치

'교보생명'은 업계 최초로 '신계약 모니터링 외국어 상담 서비스'를 도입한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의 교보생명 사옥의 야경이다.(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업계 최초로 '신계약 모니터링 외국어 상담 서비스'를 도입한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의 교보생명 사옥의 야경이다.(사진=교보생명)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최근 보험 시장은 그야말로 '초경쟁 시장'이다. 실제로 2014년 37개였던 설계사 500명 이상의 대형 GA는 올해 6월 말 기준 58개로 늘었다. 여기에 일부 보험사가 촉발한 과도한 시책에 다른 보험회사까지 합류하며 보험사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덩달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해당 상품을 가입했다가 해지시 '불완전판매' 등의 민원 및 분쟁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계약자의 합리적 선택을 위한 정확한 정보 제공'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보험상품사업비모집수수료제도개선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렇듯 보험 분야의 소비자 보호가 제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보생명이 생명보험 업계 최초로 외국인 계약자를 위해 선제적으로 '신계약모니터링 외국어 상담서비스' 도입에 나서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교보생명의 외국인 고객 대상 서비스는 불완전판매 등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문 외국어 상담원이 없다 보니 가입단계에서 불편을 호소하고 이로 인한 민원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이번 달부터 '신계약모니터링 외국어 상담서비스'를 이달부터 시행, 신계약 모니터링 시 영어와 중국어 상담이 가능한 전문 상담원을 배치했다. 외국 고객 중 영어와 중국어를 사용하는 고객이 전체 85%에 이르는 만큼 해당 언어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계약모니터링 외국어 상담서비스'는 '고객의 소리'에서 착안됐다고 알려졌다. 신창재 회장과 윤열현 사장 주관 본사 회의에 앞서 영업현장이나 콜센터에 접수된 고객의 민원을 듣던 중, 상품 설명이 미비해 계약이 제대로 체결되지 않거나, 의사소통이 어려워 상담이 불편한 외국인 고객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이다. 이에 교보생명은 외국인 계약자가 늘어나는영업환경을 고려해 고객과 영업현장의 니즈에 맞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실제로 보험연구원 이태열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인구 문제와 외국인 이동의 중요성'에 따르면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 주민등록 기준 168만 명이나 된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며 이들의 보험 계약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의견이다. 실제로, 교보생명의 경우 현재 기준 180여 명의 외국인 재무설계사(FP)가 있다. 또 월 평균 800여 건의 외국인 고객 신규 계약이 체결되고 있고, 총 보유계약 건은 3만2000여 건에 달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외국어 상담을 통해 불완전판매를 최소화하고, 향후 분쟁 소지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고객은 다양한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만족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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