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10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알뜨폰 출시 예정…알뜰폰 대신할 명칭 내부 논의 중
금리 우대나 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 혜택과 통신혜택 더해 시너지 낼 것

서울 여의도에 있는 KB국민은행 전경이다.(사진=소비자경제)
서울 여의도에 있는 KB국민은행 본점 전경.(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KB국민은행이 ‘KB국민은행 만의 색깔을 담은 알뜰폰’의 10월 전격 출시를 예고했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 요금제 등의 논의를 진행 중이며, 더불어 내부적으로는 ‘알뜰폰’을 대신할 명칭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0월 중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알뜰폰(MVNO) 사업에 진출한다. 서비스 시행시 KB국민은행 지점에서  'KB국민 요금제'를 통한 금융 연계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갤럭시 KB Star폰’ 등 접근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킨 디지털금융과 통신의 만남을 보여줬던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의 맞손으로 금융과 통신 융합의 메기 역할 수행에 나설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은행에서 금융과 이동통신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해 보다 저렴하고 간편한 금융·통신 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KB국민은행의 이러한 금융과 통신 융합 시도는 지난 1월 시작됐다.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에 맞춰 개최된 제1차 혁신금융심사위원회에 앞서 진행된 사전신청에서 알뜰폰을 이용한 금융·통신 결합서비스 제공을 접수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은행법 제27조의2에 대한 규제특례를 신청하며 은행 고유의 업무와 연관성이 없어 보수업무로 인정 불가하다는 ‘알뜰폰 사업’에 대한 특례 인정을 신청한 바 있다. 이후 4월 혁신, 포용, 서너지 등을 고려한 우선심사 대상 서비스 19건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특히, ‘은행의 부수업무로 이동통신망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는 △USIM을 활용한 디지털금융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금융 소외계층의 불편함 해소 △통신정보 활용 혁신 서비스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기존 7만원대의 요금대를 5만원대로 확 낮추면서도 5G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더 주목을 끌고 있다. 게다가 △환전연계 로밍요금 할인 △법인실적 연계 법인폰 △나라사랑카드 연계 군인 전용 요금제 △계열사 상품거래 실적 연계 통신요금 절감 △취약계층 통신요금 감면 등의 통신 혜택을 더할 경우 실질적으로 3만원~4만원대 요금을 내면서 5G 이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USIM’만 넣으면 공인인증서, 앱 설치 등 복잡한 절차없이 은행 및 통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가입, 이용이 가능하게 되면서 편리성도 갖췄다. 기존의 공인인증서나 통신사 모바일 인증과 다른 은행 자체 인증기술이 탑재된 ‘USIM’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입 초기 이후 간소화된 인증 절차만 진행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금리 우대나 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 혜택을 더해 차별화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 추진단계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명칭이 어떤지는 현재까지는 대외비라 공개가 불가능하다”며 “서비스 진행상황에 따라 10월 출시 예정”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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