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일 오전 대전서 통신인프라 혁신기술 발표
황창규 회장 "아현화재 진심으로 사죄,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완성하겠다"
통신 인프라 통합관리 시스템 운용, 화재 감지 및 진화용 로봇 활용 솔루션 실시

 

황창규 KT회장이 4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내 OSP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인프라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황창규 KT회장이 4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내 OSP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인프라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글로벌 통신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5G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KT 더 큰 미래를 위해 기본을 다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유무선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KT 황창규 회장이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신망의 ‘365일 24시간 무결점 운용’에 대한 의지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11월 발생했던 아현지사 화재사고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했다. 완벽하게 개선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완성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황 회장은 이날 모두발언에 앞서 “79만Km, 이 숫자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혹시 아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전국 곳곳을 연결하는 KT광케이블의 총 길이다. 이 통신선로는 유선전화부터 5G를 아우르는 모든 서비스의 근간이자 KT의 핵심이다.

황 회장은 기자들에게 “잠깐의 방심과 자만으로 아현화재가 발생했다”면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아현 화재가 KT경쟁력의 근간인 유선 인프라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KT는 아픈 과거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 모든 역량과 기술력을 결집해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 연구개발(R/D)에 매진해 왔다.

황 회장이 기자들과 만난 장소는 ‘OSP 이노베이션 센터’다. 우선 OSP가 뭔지부터 짚고 넘어가자. Out Side Plant의 약자로 맨홀과 통신주 등 ‘외부 통신시설’을 뜻한다. KT는 전국에 통신구 230개(286Km), 통신주 464만개, 맨홀 79만개를 운용하고 관리한다.

황 회장은 이에 대해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KT만의 경쟁력이자, 동시에 완벽하게 운용해야 할 KT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65일 24시간 무결점 운용을 위해 첨단 기술을 OSP혁신에 접목했고 완성도를 매일매일 높여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수개월간 불시에 전국 네트워크 현장을 찾아다니며 시설 운용 상태를 직접 점검했다. KT서비스 등 그룹사들도 방문해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KT가 영위하는 업의 기본과 본질에 대해서도 끝없이 고민했다.

그 결과 ‘견고한 안정성을 디딤돌로 삼아 5G로 무한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프라를 개선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재난 등의 변수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것.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늘 공개할 혁신기술이 100%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매일 매일 완벽에 더 가까워지도록 고민하고 노력할 것을 여러분 앞에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날 통신 인프라 설계부터 관제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아타카마(ATACAMA)’를 개발, 상용화했다고 발표했다.

로봇으로 통신구 화재를 감지 및 진화하고, AI로 맨홀을 관리하는 OSP 관리 혁신솔루션도 공개했다. KT는 아현화재라는 아픔을 딛고 인프라 운용 개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경제>는 이날 KT가 발표한 재난 대응 솔루션과 인프라 관련 기술을 추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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