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성료…사상 최대 규모 일자리 창출 행사
하반기 2187명 인력 추가 선발 … 전국 취업준비생 총집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3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공동개최하다.(사진=소비자경제 제공)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3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공동개최하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제약·바이오 산업계는 3일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청년실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 일자리 창출 행사인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이날 박람회에서 유능한 청년 인재들을 선발해 미래성장을 위한 여러 가지 맞춤형 일자리와 복지제도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주최한 채용박람회는 8100명 전국 취준생들이 몰려들었다. 당일치기로 열린 박람회는 일자리를 찾아든에 취업준생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엔 다소 아쉬운 측면도 있었다.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현장에서 바로 면접을 진행하다.(사진=소비자경제 제공)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현장에서 바로 면접을 진행하다.(사진=소비자경제 제공)

채용박람회에는 총 74곳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했다. 유한양행, GC녹십자 등 27개 기업은 현장에서 바로 면접을 진행했고 실제 625명의 취업준비생이 면접을 봤다. 또 한미약품, 동아제약 등 47곳은 취업상담에 나섰다.

특히 종근당, 동아제약, 일동제약, 메디톡스, 한미약품 부스에는 면접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고 직무 멘토링에는 227명이 현직자들과 일대일 면담을 통해 직무별 궁금증을 해소하고 조언을 주었다.

한편 채용박람회에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김초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 이사, 제약바이오기업 CEO 20여명 등 정부·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채용박람회는 청년실업과 고용 대란이 심각해지는 현 상황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을 필두로 고용시장 창출 마중물 역할을 자임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제약바이오기업의 우수인재 채용은 물론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응하고 청년인력의 취업기회 제공 연례화를 목적으로 이번 채용박람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 회장은 "의약품 제조업의 청년고용 증가기업 비중은 45.5%에 육박하는 등 청년들과 함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오늘 박람회에 취업준비생들이 성황을 이룬 이유는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과 기대가 높다는 것을 반증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타산업에 비해 연구직과 석박사 비중이 높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와 기업, 학계가 공동으로 노력해 이번 채용박란회가 우수 인력 채용의 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구직들에게 취업 꿀팁 제공…자율적 근무환경 인기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젊은 구직들에게 실질적인 구직 꿀팁과 자율적 근무환경, 복지제도 선보이다.(사진=소비자경제 제공)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젊은 구직들에게 실질적인 구직 꿀팁과 자율적 근무환경, 복지제도 선보이다.(사진=소비자경제 제공)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젊은 구직들에게 실질적인 구직 꿀팁을 전하는 한편 시간과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자율적인 근무환경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이번 채용박람회 준비 과정에서 회원사와 일부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신규 채용 실적 및 계획을 조사한 결과 99개 업체가 5304명을 신규 채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에 3117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 2187명의 인력을 추가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 진행한 기업 채용설명회에서는 유한양행과 메디톡스,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주요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나와 자사 소개를 비롯해 주력 제품 등 기업 경쟁력, 기업정신, 인사와 복지제도, 채용정보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손정수 유한양행 인사팀장은 ”일반 상식 시험에 신경 쓰고 자격증을 쌓기보다 어학 능력을 쌓는 것이 더 좋다. 그리고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알고 오라“고 조언했다. 또 "우리 회사는 면접전형에 일반 상식 시험이 있는데, 지원자 간 능력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때 이 테스트가 당락을 좌우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메디톡스 인사담당자는 “메디톡스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기업이다. 지금까지 양적 성장률을 이루었다. 메디톡스는 직원들의 성장을 보장하고 능력을 인정하고 존중해준다. 그리고 해외 근무 환경도 제공해준다. 완벽한 직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깊게 넓게 노력하는 직원을 찾는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인사팀 팀장은 “대웅제약은 시간과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근무환경을 제공한다. 잡코리아 조사에 따른 취직하기 싫은 회사 원인 분석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근무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근무환경이다. 다만 직무역량을 갖추고 정직과 헌신, 도전, 소통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취준생 신정화 씨는 <소비자경제> 인터뷰에서 “자율적이고 원하는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이런 근무환경에서 일하는 모습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대구에서 올라왔는데 아침부터 많은 취직 정보 얻어 갈 수 있어 보람차다”고 소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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