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물품 대금 1.4조원 조기 지급
전국 사업장에서 온,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 개설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받은 중소기업 등 다양한 기업 혜택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에서 임직원들이 자매마을에서 생산된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에서 임직원들이 자매마을에서 생산된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대적인 상생 활동에 나섰다.

1조 4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협력사 자매마을과 함께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도 열었다.

삼성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주요 계열사들이 나섰다. 회사별로 최대 1~2주일 이상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함으로서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협력사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 2조 3천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조성해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1조 1천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총 3조 4천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통해 1차 협력사부터 3차 협력사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해온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인센티브 규모도 1천억원으로 2배 확대했다. 삼성은 협력사의 최저임금제 정착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고 있다.

전국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자매마을 등에서 생산한 각종 농축산품 구입 기회를 제공하고 농어촌 소득 증대를 돕기 위해 추석맞이 온,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도 운영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수원 평택사업장에서는 3일부터 4일까지 자매마을, 농업진흥청 협력마을 등 농민들과 함께 직거래 장터를 연다. 기흥 화성사업장에서도 2일부터 5일까지 직거래 장터를 열고 300여개의 농축산품을 판매한다.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하는 유아 및 아동 도서 특가전도 눈에 띈다.

장터에는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통해 품질 개선, 생산성 증대 등 성과가 좋은 기업의 판로확대 지원 작업도 이뤄진다. 인제군장애인보호작업장(황태), 쿠키아(두부과자), 등 스마트공장 지원업체 34개가 참여했다.

삼성SDI는 5일부터 6일까지 기흥, 수원, 울산, 천안, 구미, 청주 등 전국 6개 사업장에서 추석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삼성중공업은 4일 거제사업장에서 지역 농, 특산품 소비 촉진과 판로확보를 위한 장터를 열고, 삼성물산은 지난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건설, 상사, 리조트 등 각 부문별로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과 함께 직거래 장터와 온라인 장터를 운영했다.

삼성은 1995년 농어촌 60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500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일손돕기, 농촌체험, 직거래 장터 운영 등 상생경영을 실천한다.

이런 활동들은 일석이조다. 자사 임직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물건을 구매하고, 생산자들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판로 확대에 나설 수 있다. 규모와 자본을 가진 대기업이, 자사의 임직원이 소비자가 되도록 지원하는 '윈-윈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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