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진행
금융산업의 안정 기반으로 한 혁신, 금융소비자보호 위한 포용적 금융 메시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현재 수출입은행장인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출사표 키워드는 ‘금융소비자보호’와 ‘혁신’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29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청와대의 인사 발표 후 20여일 만에 열린 인사청문회는 이날 오후 4시를 넘겨서도 끝나지 않았다. 

현 수출입은행장인 은성수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서 경제금융 분야 중요 직위를 담당해온 전문 관료 출신으로, 정책과 현장을 두루 거쳐왔다. 청와대는 장관급 및 특명전권대사 인사 발표 관련한 고민정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금융시장과 산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금융혁신 가속화, 금융산업 선진화, 투명하고 공정한 금융질서 확립 등 당면현안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은 후보자 역시 이번 청문회 현장에서 자신의 이력을 강조했다. 30년 간 공직에 재직하며 거시경제 국내 국제금융과 관련된 정책을 담당해왔고,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 재직하며 현장에에서 금융정책이 어떻게 실행되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은성수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국회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우리 경제 성장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금융산업, 금융소비자, 금융시장을 위해 솔선수범하여 적극 행정을 열어나가는 금융위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은성수 후보자의 출사표는 크게 금융산업의 안정을 기반으로 한 혁신과 금융소비자를 위한 포용적 금융의 메시지였다. 확고한 금융정책을 펼치기 위해 안정을 기반으로 금융산업, 소비자간 균형된 발전에 금융혁신을 가속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은성수 후보자는 먼저 금융산업에 대해서는 ‘안정, 균형, 혁신’이라는 세바퀴의 조화를 거론했다.

그는 “확고한 금융 안정을 기반으로 금융산업, 소비자간 균형된 발전을 통해 금융혁신을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며 “과거와 달리 금융이 앞장서서 신산업, 혁신 부문의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위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보다 근본적으로 금융권이 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장려할 수 있도록 현행 면책 시스템 전반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는 의견도 냈다.

최근 ‘DLF 사태’로 촉발된 불완전판매에 대한 의견도 개진는데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금융소비자 보호 시스템을 선진화 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법 제정 논의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초고위험상품임에도 고령자 가입자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을 상황을 고려하듯 ‘고령층 친화적 금융환경’ 등의 수요자별 맞춤형 지원 확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또, 포용과 소통의 금융 정책에도 방점을 뒀다. 

그는 “금융은 단순한 경제적 가치를 넘어서 취약 소외계층 금융소비자와 연계된 포용성, 사회적 가치, 공동체를 생각하는 균형잡히 시각도 가져야한다”며 금융위원회 위원장 중책을 맡게 된다면 이러한 기조 아래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는 내달 2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국회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고 4일께 취임 일정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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