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피치항공 홈페이지 캡쳐)
(사진=피치항공 홈페이지 캡쳐)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한일 관계 악화로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일본 항공사도 양국을 오가는 일부 노선을 운항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국적 항공사들은 이미 한일간 노선을 축소한 상태다.

전일본공수(ANA) 산하 저비용항공사(LCC)인 피치항공은 올해 10월 28일부터 인천~삿포로 노선을, 내년 1월 7일부터 부산~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30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서울 인천~오키나와 노선도 2020년 1월 7일~2월 22일 중에는 운항하지 않을 예정이다.
 
피치항공은 지난 2012년 인천~오사카 노선을 시작으로 한국에 취항했다. 이번 결정을 내린 이유로 피치항공은 한국행 노선의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항공사들은 지난 달부터 잇따라 일본행 항공편을 줄이거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일본 불매 운동이 진행되는 한, 위축된 일본 여행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지난 달 해외로 나간 한국인 수는 늘었지만, 일본 방문객 수는 지난해 7월보다 7.6%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운항하던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이달 23일부터 중단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여행 불매 운동 여파로 탑승객 수가 감소해 내린 결정이라며, 운항 재개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9월 중순부터는 인천~오사카·후쿠오카·오키나와 노선에 투입하는 항공기도 수용 인원이 적은 기종으로 바꾼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중순부터 부산~삿포로 노선(주 14회)을 운항하지 않는다. 11월부터는 제주~나리타(주 3회)·오사카 노선(주 4회) 노선도 운휴한다. 고마츠·가고시마·아사히카와 등 일본 소도시로 띄우던 임시 항공편도 9월 말부터 한달여간 운항을 중단한다. 현재 주 28회 운항하는 인천~오사카노선과 인천~후쿠오카 노선도 일부 감편한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