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프로야구 서비스 업그레이드, 8K화질에 MLB도 시청 가능
포지션별 영상, 주요장면 다시보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인기
LG트윈스 홈구장 잠실 실감 중계 제공...구장 확대는 향후 숙제

U+프로야구 개선 내용에 대해 발표중인 주영준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담당
U+프로야구 개선 내용에 대해 발표중인 주영준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담당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LG유플러스가 ‘U+프로야구’ 서비스를 업데이트한다.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화질을 개선하며 접근성을 높인다. 서비스 양적, 질적 고도화를 통해 스포츠팬 소비자들 사이에서 ‘콘텐츠 허브’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U+프로야구 관련 서비스 개선 방안과 개편 내용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주영준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담당은 “5G를 바탕으로 매월 10% 이상 신규 이용자를 늘려온 U+프로야구가 하반기에 한번 더 진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기존 중계시장에 없던 차별적 서비스로 스포츠 콘텐츠에 새 바람을 몰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U+프로야구는 모바일로 다양한 야구 중계 콘텐츠를 즐기는 스포츠 서비스 플랫폼이다. 포지션별 영상이나 득점장면 다시보기 등 기존 TV중계보다 더 다양한 화면을 제공한다. 어쩌다 한번 야구를 보는 사람들이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지만, 매일 야구를 보는 골수팬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기능이다. 타자가 친 타구의 속도와 발사각 등 마니아 팬들이 관심 갖는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다

◇ 실감나는 8K 생중계 서비스, MLB등 해외 리그도 가능

이날 발표한 서비스 업그레이드 방안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8K 생중계로 보여주는 초현실감, 미국메이저리그와 호주 리그 등 해외리그 콘텐츠 확장, U+모바일tv와 연계한 빠른 생중계와 이용자 접근성 강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질이다. 세계 최초로 8K(7680x4320) 초고해상도를 야구경기 생중계에 접목해 스포츠 콘텐츠 화질 경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8K는 4K보다 4배, 일반 방송에서 쓰이는 2K보다 16배 더 선명하다.

8K 화질로 제공되는 ‘경기장 줌인’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보고 싶은 부분을 확대할 때 활용도가 높다. 기존 생중계에서 뚜렷하게 보기 어려웠던 불펜 상황이나 주루플레이, 외야 수비수의 움직임 등을 더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다.

해외 경기 콘텐츠도 대폭 확대한다. 상반기 ‘고객체험단’ 운영 결과 대다수의 야구 팬들이 국내외 경기 모두에 큰 관심을 갖는다는 점에 착안한 것. LG유플러스는 특히 시청 수요가 높은 주요 해외 경기까지 U+프로야구에 한데 모아 야구 스포츠 플랫폼으로써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킨다는 복안이다.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에 ‘MLB’관을 새롭게 배치하고 한국 메이저리거 출전 경기를 중심으로 하루 최대 3개 경기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또 경기 일정과 대진표를 한눈에 보고, 시청하지 못한 지난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올 하반기 호주 프로야구리그 경기 생중계도 시작한다. ABL은 매년 11월부터 2월까지 진행되므로 국내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겨울 시즌에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호주 리그는 미국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와 비교하면 인지도가 낮지만, 최근 한국인 선수로 구성된 ‘질롱 코리아’ 구단이 리그에 참여해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관심이 높다.

LG유플러스는 오는 9월말부터 ‘빠른 중계’ 서비스를 도입해 콘텐츠 접근성을 더욱 강화시킨다. 이는 실제 경기 시간과 중계 콘텐츠간 지연 시간을 최소화 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지연시간을 현재보다 70% 감소시켜 리얼타임에 가까운 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8K 야구중계 서비스는 세계 최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8K 야구중계 서비스는 세계 최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 실제 야구팬들에게 이미 인기 높아 경기장 확대 등은 향후 과제

프로야구 앱은 실제 야구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플러스 5G체험단에 참여중인 프로야구팬은 “야구장에 직관 가면 현장에서 본다는 재미는 있지만 중요한 장면을 다시 보거나 자세히 보기는 어려운데 요즘은 관람석에서도 스마트폰 화면으로 중계를 틀어놓는다”고 말했다. 이 소비자 역시 “MLB도 된다고 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야구팬 관점에서 보면 5G콘텐츠에 대해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LG트윈스 홈구장인 잠실, 그리고 역시 통신사업을 영위하는 SK와 KT의 프로야구단 홈구장인 인천과 수원에서는 5G중계 서비스가 이뤄지지만 나머지 구장에는 아직 새로운 콘텐츠를 중계하기 위한 장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기장 확대 부분에 대해 유플러스는 "인프라와 장비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므로 다른 경기장으로 대폭 확대하기가 아직은 어렵다. 다만 향후 적절한 시점이 오면 투자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팬인 또 다른 소비자는 “다른 통신사를 사용하는데도 야구는 중계 콘텐츠가 재미있어서 유플러스 앱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타 통신사 사용자용 어플은 안드로이드에서만 제공된다. 아이폰 타사 유저를 위한 서비스 계획에 대해 주영준 담당은 "국내에는 아직 안드로이드 유저가 많아서 그쪽에 먼저 투자했고 ios쪽 개발은 아직은 준비중이지 않다"고 밝혔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5G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스포츠 중계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통신3사가 모두 기업내에 프로야구단을 두고 있어 앞으로 관련 서비스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