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준 사전예약 100만 돌파…영상미디어 감상 최적화 강점 주효
20대 여성 소비자 높은 관심…배경 연예가컨텐츠=안드로이드 공식도
통신 3사 갤노트10 마케팅 본격 돌입…향후 시장 지배력 강화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가 개최한 갤럭시노트10 런칭 전야파티에서 모델들이 갤럭시노트10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가 개최한 갤럭시노트10 런칭 전야파티에서 모델들이 갤럭시노트10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갤럭시노트10 국내 사전 판매량이 17일 기준 100만대를 넘겼다.

최종 사전 판매 물량은 130만대를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전작 노트9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대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사전 예약 물량을 분석해보면 갤럭시 노트10 플러스가 전체 3분의 2 수준이고 아우라 글로우 색깔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플러스 모델 숫자가 많았으나 사이즈가 상대적으로 작은 일반 모델 함께 출시된 덕에 20대 여성 소비자의 비중이 전작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10이 20대 여성에게 특히 인기를 끈 배경은 뭘까.

갤럭시를 선호하는 소비자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우선 ‘휴대폰은 삼성’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폰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이상 소비자가 있다. 그리고 ‘덕질은 안드로이드’라는 공식을 신봉하는 젊은 소비자도 있다.

덕질은 골수 마니아를 뜻하는 오타쿠에서 ‘덕’을 따오고, 행동 등을 뜻하는 ‘질’을 더해 만든 신조어다. 인기 스타 등을 열렬하게 좋아하며 열성팬 활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가수나 연기자의 팬덤은 여성도 있고 남성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업계에서는 스타 마케팅에 더 적극적으로 호응하거나 지갑을 많이 여는 계층은 상대적으로 여성이 더 많다고 본다.

효과적인 ‘덕질’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감성을 앞세운 아이폰의 마케팅 전략에 ‘실리’를 내세워 반론한다. 실제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은 아이돌 그룹 멤버의 목소리가 녹음된 ‘셀럽알람’ 기능 등 연예계 컨텐츠 관련 장점이 많다.

음악이나 영상 등을 저장하고 재생하는 과정도 안드로이드가 상대적으로 더 편리하다. 여기에 노트의 큰 화면은 영상컨텐츠를 감상하는데 최적화돼 있다. K-POP 팬이거나 영상 관련 콘텐츠 소비가 많은 사람은 갤럭시노트에 대한 호감이 자연히 높다.

실제로 아이돌그룹의 열성팬인 한 소비자는 "갤럭시와 아이폰을 모두 사용해봤는데, 국내 연예계 콘텐츠를 즐기려면 갤럭시가 더 편리한 것 같아서 노트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 소비자는 "아이돌 그룹 멤버 목소리가 녹음된 셀럽알람 기능을 사용하고, 무대 영상 등을 큰 화면으로 실감나게 보고 싶어 갤럭시 노트10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이 소비자는 과거 갤럭시노트3과 갤럭시S7, 아이폰4와 8시리즈를 골고루 사용해 본 소비자다.

노트10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통신 3사는 일제히 개통행사 등을 개최하고 갤럭시 노트10 관련 마케팅에 나섰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김연아 등 유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행사를 개최했다. 이곳에는 증강현실(AR) 동물원 등을 즐길 수 있는 ‘5GX 부스트 파크’가 개설됐다.

KT는 19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사전예약 고객 100명을 초청했다. 가수 강다니엘이 참석해 고객들에게 경품을 전달했는데, 강다니엘 참여 소식이 알려지면서 행사 참가 경쟁률이 30:1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LG유플러스는 20일 오전 종각 직영점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5G 기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선보였고, 20일 사전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행사도 진행했다.

갤럭시 노트 10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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