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 분야에서 간편청구 활성화’…엔에스스마트 보험금 청구 PAD 이용
무인수납기 없는 중소형병원서 서비스 확대

'삼성화재'는 KT와 실손의료보험 즉시 청구 사넝븡 위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사진=KT)
'삼성화재'는 KT와 실손의료보험 즉시 청구 사업을 위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사진=KT)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핀테크 기술이 시중은행에 이어 보험까지 금융권 전 부문에 걸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보험’ 역시 핀테크 기술을 융합하는 혁신 서비스 ‘인슈어테크’ 적용 물결이 거세다. 특히,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KT와 손잡고 ‘지급’ 분야에서 간편청구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무처리 효율화는 물론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8일 KT와 실손의료보험 즉시 청구 사업을 위한 서비스 계약 체결에 나서며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간편청구 시대 활성화’ 개막을 알렸다.

간편청구를 위한 플랫폼 구축의 시작은 이에 앞선 지난 2월이었다. ‘실손의료보험 다이렉트 청구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KB손해보험과 KT가 ‘엔에스스마트’의 기술을 도입해 중앙대학교 병원 연동 실손보험 즉시 청구 서비스를 선보인 것.

삼성화재와 KB손보가 제공하는 ‘간편청구’는 이렇게 일일이 병원에 들러 증빙 서류를 받아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는 특징이 있다.

KT가 개발한 ‘실손보험 즉시 청구 서비스’로 병원 내 설치된 무인수납기로 진료비를 결제하고 바로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정보를 보험사로 전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무인수납기와 보험사 시스템을 KT 전용망으로 연결해 민감한 의료정보 유출 등 보안 위험을 제거했다.

KT 박현진 상무는 “보험사와 지원 병원을 지속 확대하고, 패드와 핸드폰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편의성을 높여 누구나 KT 플랫폼으로 편리하게 실손 보험 청구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내 1위 손해보험 사업자 ‘삼성화재’의 간편청구 시장 참여는 ‘지급’ 분야 인슈어테크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상품개발 △마케팅 △가입 △계약관리 △지급 △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슈어테크’를 활용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급’ 분야의 청구체계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감원 ‘1분기 금융민원 발생 및 처리 동향’ 따르면 보험금 산정·지급 민원은 손해보험사 민원 중 41%를 차지했다. (사)소비자와함께 등의 시민단체 역시 지난달 실손보험 청구간소화와 관련한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이를 증명하듯 보험연구원 조용운 연구위원, 김동겸 수석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실손의료보험금 미청구 실태 및 대책’을 살펴보면 피보험자의 보험금 미청구는 항목에 따라 최대 20.5%에 이르렀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처방약 20.5% △외래 14.6% △입원 4.1% 등이었다. 특히, 국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는 3,400만 명으로, 20세 이상 남·녀 중 77.3%(2018년 상반기 기준) 가입할 정도로 가입률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청구에 따른 소비자 권익 저하 영향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현행 실손보험금 청구 프로세스를 보면, 피보험자가 본인부담진료비 전액을 요양기관에 지급 후, 피보험자가 보험사에 청구하는 방식이다. 이때 피보험자는 직접 구비 서류를 준비해서 설계사나 홈페이지, 방문, 팩스 등을 이용해 청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 연구원과 김 연수원은 위 보고서를 통해 ‘실손의료보험금 청구 건이 빈번히 발생함에도 수작업으로 청구가 이루어짐에 따라 불편함과 시간소모를 초래하고 있으므로 청구절차의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번 ‘간편청구’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했다. 지급 분야 인슈어테크 도입으로 병원서 영수증을 수령하고 보험사에 다시 보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업애면서 ‘고객 편의성’을 강화시킨 것이다. 원스톱으로 보험청구가 가능해짐에 따라 고객은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향후 엔에스스마트의 보험금 청구 PAD를 이용해 무인수납기가 없는 중소형병원에서도 고객이 편리하게 실손보험 즉시 청구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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