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생산 및 수출 성장세, 일본 수입차는 폭락
SUV 및 친환경차 시장 확대, 부품 수출도 늘어
국내 자동차 업계 훈풍으로 작용할까?

소형 SUV가 인기다. 사진은 최근 출시된 소형SUV 셀토스를 전시장 앞에 세워둔 기아자동차 판매점.(사진=소비자경제)
SUV와 친환경차 호조속에 일본 수입차 판매량은 크게 감소했다. 사진은 최근 출시된 소형SUV 셀토스를 전시장 앞에 세워둔 기아자동차 판매점.(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올 들어 최대폭으로 성장했다. SUV 생산이 늘고 친환경차와 부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반일감정 고조로 일본차 판매가 32% 폭락한 것도 눈에 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월 국내 자동차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 생산이 1년 전보다 17.4% 늘어났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이 전년 같은 달 대비 23.8% 늘었다.

수출 부문에서는 북미와 유럽연합 국가를 중심으로 친환경차가 잘 팔렸다. 판매 대수는 1년 전 대비 11.6% 늘었고 금액으로는 21.6%늘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미국 등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호조를 보여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 증가한 2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도 늘었다. 1만 2421대 규모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0% 증가했다. 친환경차가 전체 승용차 내수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7.9%에서 9.7%로 커졌다. 수출은 2만 5063대로 역대 월단위 최대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2.3% 급등했다.

한편, 수입차 시장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일본 브랜드 수입차 판매가 대폭 줄었다. 일본차는 지난 6월에 3946대 팔렸으나 7월에는 전월 대비 32.2% 감소세를 보이며 2674대가 판매됐다. 작년 7월과 비교해도 17.2% 줄어든 숫자다.

실제로 일본 자동차 구매 심리는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차 전시장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었다. 올 여름 일본 세단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던 한 소비자는 "할인 조건을 적용받았는데도 구매가 망설여져서 국내 브랜드나 다른 수입차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불매운동 등으로 시장 상황이 요동침에 따라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의 향후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자동차업계는 부품 국산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친환경 수소차 관련 소재 등에 일본발 이슈가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미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경제전쟁 이슈를 넘어 장기적으로 성장할 지 자동차 업계에서 일고 있는 지각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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