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마케팅 기업 칸타, 국내 뷰티 시장 소비자 접점 지수 라이징 브랜드 순위 분석
뷰티 시장 ‘성장 비결’…히어로 상품 집중과 드럭스토어∙홈쇼핑 공략
뷰티 제품 구매자의 브랜드 구매 경험률과 구매 빈도를 종합한 소비자접점지수(CRP) 활용, 뷰티 브랜드 순위 분석 발표
기초 화장품 라이징 브랜드 닥터지(Dr.G), 마녀공장, 센텔리안24, 바닐라코, 유리아쥬(Uriage)
색조 화장품 라이징 브랜드 비디보브(VDIVOV), 조성아TM , 쓰리컨셉아이즈(3CE), 맥퀸뉴욕, 삐아(Bbia)

(사진=칸타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국내 기초·색조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 마녀공장, 조성아TM, 맥퀸뉴욕 등이 각 소비자가 뽑은 톱5에 뽑혔다.

글러벌 리서치 마케팅 기업 칸타가 국내 뷰티 시장 기초와 색조 화장품 분야 톱5 라이징 브랜드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칸타 월드 패널 사업 부문의 소비자접점지수를 활용해 기초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에 대한 2017년 대비 2018년 성장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다.

소비자접점지수란 한해동안 소비자들의 브랜드 구매횟수와 구매경험률을 종합한 지수를 뜻한다.

이번 분석 결과는 칸타 월드의 자체 뷰티 관련 패널 9700여 명의 실제 구매 경험 분석 데이터에 기반해 이뤄졌다.

오세현 칸타월드패널 대표는 “국내 뷰티 시장에서는 대기업이 주로 이끌고 있는 대형브랜드들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제품에 더 집중해 최근 시장에 집중해 시장에 침투한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또 “특히 소비자 접점 지수 순위 기준 50위권 밖에 위치한 롱테일 기초 화장품 브랜드들은 드럭스토어와 홈쇼핑을 통한 구매 경험 확보를 발판으로 하여 타 채널로 확장하고 있다"며 "해당 제품들은 드럭스토어와 홈쇼핑 채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면서 성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내 톱5인 이유 있었네'...해당 제품들 최근 국내 소비 트렌드에 발 맞춰
 
국내 기초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 시장 톱 5 라이징 브랜드와 소비자 선택을 많이 받은 상위 5개 브랜드는 ▲‘닥터지(Dr.G) ▲마녀공장 ▲센텔리안24 ▲바닐라코 ▲유리아쥬다.

기초 화장품 소비자 접점 지수 라이징 브랜드 1위에 오른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는 연령대별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채널 접점을 확대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드럭스토어 베스트셀러인 블레미쉬 크림과 피엑스(PX) 인기 화장품인 블랙스네일 두 제품이 닥터지 성장을 견인했다.

라이징 브랜드 2위는 온라인 태생 브랜드 마녀공장이 차지했다. 마녀공장은 브랜드 리뉴얼 후 스타 상품인 갈락토미세스 나이아신 스페셜 트리트먼트 에센스와 퓨어 클렌징 오일을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드럭스토어로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3위인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는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의 주원료를 주성분으로 하여 미백과 주름 개선을 위한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 하이드라 3x 포뮬러’을 선보이며 안티에이징 수요를 흡수했다. 특히 홈쇼핑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해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4위의 바닐라코는 전 세계적인 메가 히트 아이템으로 등극한 ‘클린 잇 제로 클렌징밤’ 리뉴얼을 통해 구매자 접점 지수를 회복하며 라이징 브랜드 랭킹에 올랐다.

5위 유리아쥬(Uriage)는 작년 한 해 불었던 보습 토너의 인기에 올라타 악건성 케어 제품인 ‘제모스 토너’로 2030세대 구매자를 유입한 점이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라이징 브랜드 5위에 올랐다.

한편 국내 기초 화장품 분야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브랜드는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설화수, 애터미, 미샤 순으로 나타났다.

◇ 후발 매스티지 색조 전문 브랜드 인기...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라인업 확장에 집중 

국내 색조 화장품 라이징 브랜드 톱 5는 ▲비디보브(VDIVOV) ▲조성아 TM ▲쓰리컨셉아이즈(3CE) ▲맥퀸뉴욕 ▲삐아(Bbia) 순이었다.

최근 국내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는 후발 매스티지 색조 전문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LG생활건강에서 런칭한 색조 전문 브랜드 비디보브가 색조 화장품 분야 라이징 브랜드 1위에 올랐다. 비디보브는 시즌에 맞는 메이크업 컬러로 구성된 립 제품들을 필두로 그에 어울리는 블러쉬와 섀도우 등을 출시하며 트렌디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라이징 브랜드 2위에 오른 조성아 TM은 시즌제로 지속 선보인 스틱 파운데이션 ‘슈퍼핏 커버 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제품의 새로운 유형을 선보이면서 홈쇼핑 채널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라이징 브랜드 3위에 오른 색조 전문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는 2018년 드럭스토어 입점 확대와 함께 벨벳립틴트, 아이섀도우팔레트 등 주력 상품 라인을 확장하면서 성장했다.

4위인 맥퀸뉴욕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진출하여 페이스, 립, 아이 모두 넓은 컬러 스펙트럼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드럭스토어 입점을 통해 채널 접점을 확대하여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온라인 브랜드 삐아가 라이징 브랜드 5위를 기록했다. 시즌별로 감성적인 컬러의 립 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드럭스토어에 입점하며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특히 립 메이크업 내 MLBB 컬러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브릭 컬러 중심의 다양한 색상이 성과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색조 화장품 분야에서 국내 소비자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브랜드는 에뛰드, 이니스프리, 미샤, 더페이스샵, 아리따움 순이었다.

국내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국내 화장품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강세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기초 및 색조 화장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을 원하냐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트렌드는 계속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대기업 제품이라고 안주하지 말고 중소기업 제품이라고 소비자들에게 가깝게 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화장품 업계는 더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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