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공유 사업에 사물인터넷 서비스 접목
제주도 주요 관광지서 서비스 개시, 총 110대 운영
블랙박스·전기 오토바이 등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대 전망

현대자동차와 LG유플러스의 기술이 제주도에서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서비스로 융합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현대자동차와 LG유플러스의 기술이 제주도에서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서비스로 융합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유플러스가 제주도에서 손을 잡았다. 공유형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제트(ZET)를 새롭게 선보이고 여기에 최신 사물인터넷 기술 LTE-M1을 적용한다.

ZET는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라스트 마일(LastMile)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1인용 이동수단 서비스를 일정 지역 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교통이 혼잡하거나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단거리 이동 시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서울시내에도 전동킥보드 등이 많이 보급되고 있는데 제주에서도 관련 서비스가 시작되는 것.

LG유플러스는 해당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시켰다. 공유 모빌리티 기기에는 정확하게 기기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통신 서비스가 필요하다. LG유플러스는 이동 중에도 데이터를 끊김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술로 모빌리티에 최적화 된 통신 연결성을 구현했다. 소비자들은 이 기술을 활용해 이용하고 싶은 자전거나 킥보드의 위치와 상태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기존 LTE 통신 보다 전력 효율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더라도 수년간 배터리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위치나 상태 관련 데이터를 수시로 처리하면서, 장기간 배터리 충전 없이 운영되는 것이 공유형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의 특징인데, 이를 수행하기 알맞다.

양사는 지난 2월부터 카이스트 대전캠퍼스 내에서 공유형 전동킥보드 실증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여왔다.

ZET 서비스는 12일 제주도에서 총 80대의 전기자전거와 30대의 전동킥보드를 기반으로 시작됐다. 소비자들은 이호테우 해수욕장 인근과 송악산 주변 지역 등 총 2곳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대전 등으로 제공 지역은 늘어날 예정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ZET 앱을 다운 받아 내 주위 자전거나 킥보드를 확인하면 된다. 서비스 예약부터 이용, 주차, 반납, 결제 등 모든 과정은 앱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최서호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융합기술개발실 상무는 “이 사업이 보다 안전한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개인 모빌리티를 이용한 공유사업이 한국에서도 고속 성장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중소업체들과 지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 상무는 “움직이는 이동체에 적합한 최신 사물인터넷 기술을 현대자동차 공유형 모빌리티 시범 사업에 적용해 서비스 고도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현대자동차와 축적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ZET 서비스 지역 확대는 물론 차량 블랙박스, 전기 오토바이 등 다양한 이동체 관제 서비스로 적용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5G를 포함한 LG유플러스의 통신기술과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이 만나 관련 시장을 단단하게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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