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우 부모가 기부한 토지에 스마트팜 건립
푸르메재단과 MOU, 농장 건립 및 농산물 구매 등 포괄 지원
장애우 일자리와 교육, 치유, 돌봄 프로그램 등 제공

(왼쪽부터)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김동섭 사장, 건립 부지를 기부한 장춘순 이상훈 부부, 푸르메재단 강지원 이사장
(왼쪽부터)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김동섭 사장, 건립 부지를 기부한 장춘순 이상훈 부부, 푸르메재단 강지원 이사장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SK하이닉스가 장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스마트팜' 조성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푸르메재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농장 건립을 위해 25억원을 지원하며 향후 포괄적인 추가 지원에 나선다.

이 스마트팜은 내년 4월 착공 예정이다. 건설비 50억 원을 들여 경기도 여주시 오학동 약 1만3000㎡(4천 평) 부지에 조성된다.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유리 온실과 교육장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시가 30억 원 상당의 건립 부지는 발달장애 아들을 둔 이상훈, 장춘순 부부가 지난 3월 푸르메재단에 기부했다.

이 공간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발달장애우 청년들의 일터가 될 예정이어서다. SK하이닉스와 푸르메재단은 기증자 부부 뜻에 공감해 이 농장을 발달장애우들이 일할 수 있는 스마트농장으로 만든다. 앞으로 이곳에서 일할 장애 청년들은 적성과 역량에 맞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교육, 치유, 돌봄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농장에서 재배되는 농산품 구매와 임직원 자원봉사 활동 연계 등 농장 운영 전반을 지원하며 장애 청년들의 재활과 자립을 돕는다.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은 “장애인을 위해 스마트팜을 건립하는 사업은 국내 최초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면서 “장애를 가진 청년들과 그들 가족의 행복을 위한 아름다운 농장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부지 기부자 이상훈 우영농원 대표는 “발달 장애아를 자식으로 둔 부모 입장에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항상 생각해 왔다”며 “뜻깊은 일에 SK하이닉스와 푸르메재단이 적극 동참해줘서 감사하다”는 소감를 밝혔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