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2019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발표… 전년동기 8.3조원보다 0.4조원 증가
이자이익 20.6조원, 비이자이익 3.6조원으로 모두 증가
비용, 판매비와 관리비, 대손비용이 늘고 법인세 비용이 줄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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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상반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실적 개선에도 불구,  당기순이이익은 상대적으로 그 소폭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19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7조원으로 전년동기 8.3조원보다 0.4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이익이 1조원 증가하고, 비용 역시 0.6조원 늘면서다. ‘이익’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20.6조원으로 전년동기 19.7조원 대비 0.9조원 증가했다. 이는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1.67에서 1.61로 순이자마진(NIM)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비이자이익’은 3.6조원으로 전년동기 3.1조원 보다 0.5조원 증가했다. 이는 국고채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매매·평가이익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고채(3년) 금리는 지난 2018년 말 1.82%에서 2019년 6월 말 1.47%로 하락했다.

‘비용’은 판매비와 관리비, 대손비용이 늘었음에도 법인세 비용이 줄면서 0.6조원에 그쳤다.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11.3조원으로 전년 동기 10.4조원 대비 0.9조원 증가했다. 대손비용 역시 1.3조원으로 전년 동기 1조원보다 0.2조원 증가했다. 다만, 법인세 비용은 2.6조원으로 이연법인세자산인식 효과에 기인해 전년 동기 3.1조원 대비 0.5조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년 동기 중 거액 충당금 환입으로 금 반기 중 대손비용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효과”라면서 “2018년 2분기 중 금호타이어 등 일부 여신에 대한 건전성 분류를 상향조정하면서 대손충당금을 환입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주요 손익비율을 살펴보면 ROA(총자산순이익률), ROE(자기자본순이익률) 모두 하락했다. 이는 영업실적 개선으로 자산과 자본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증가가 상대적으로 소폭에 그쳤기 때문이다. ROA는 0.69%에서 0.67%로, ROE는 8.85%에서 8.6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2%p, 0.21%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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