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산하 은행 은행 밖으로 나서…사회적 기여 바탕으로 한 저변 확대
'BNK부산은행', KT와 손잡고 금융ICT 융합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 혁신 나서
'BNK경남은행', 배달의 민족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과 '배달의민족 사장님 상생 금융지원 협약' 체결

KT와 BNK부산은행이 BNK부산은행 본사에서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른쪽)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과 BNK부산은행 빈대인 행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KT와 BNK부산은행이 BNK부산은행 본사에서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른쪽)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과 BNK부산은행 빈대인 행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BNK금융지주 산하 은행이 견고한 문을 열고 화려한 외출에 나섰다. 이들 은행은 음식배달앱과 손잡고 금리 혜택을 주는 대출상품을 선보이고, 통신사와 혁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금융 환경을 조성하는 등 사회적 기여를 바탕으로 한 저변 확대에 무게를 실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금융ICT 융합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 혁신을 위해 8일 KT와 손잡았다. 이날 양사는 부산에 위치한 BNK부산은행 본사에서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금융 혁신 서비스 발굴 및 공동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KT의 ICT 역량과 부산은행의 금융 노하우가 결합되면서 양사는 디지털 금융 혁신 서비스 모델을 공동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KT의 클라우드,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분야 핵심 기술이 BNK부산은행의 고객 맞춤형 생활 금융 플랫폼에 접목되며, 나아가 지속적인 금융ICT 융합 서비스 공동 사업을 통해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은 “디지털 금융 분야의 선두에 있는 부산은행의 노하우와 KT의 ICT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며“KT는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금융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금융업계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는 추세다. BNK부산은행 역시 고객 맞춤형 생활 금융 플랫폼을 표방하며, △QR·바코드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 △바이오 인증을 활용한 창구지급 업무 △생체인증시스템 및 지능형 순번 시스템을 결합한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부산은행 빈대인 행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KT의 기술 경쟁력과 부산은행의 금융 역량을 결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BNK경남은행과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 사장님 상생 금융지원 협약’ 체결식 후 우아한형제들 (왼쪽)김봉진 대표와 BNK경남은행 황윤철 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
BNK경남은행과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 사장님 상생 금융지원 협약’ 체결식 후 우아한형제들 (왼쪽)김봉진 대표와 BNK경남은행 황윤철 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

 

이에 앞서 'BNK경남은행'은 지난 1일 배달의 민족을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과 '동행'에 나섰다. BNK경남은행과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배달의민족 사장님 상생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금융권 최초로 플랫폼 기업과 협업한 ‘사회공헌형금융모델’이다.

BNK경남은행은 이번 사회적 책임 이행을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해 소규모 외식업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의 안정적 경영활동 지원에 나선다.

양사의 협약에 따라 배달의민족과 배민라이더스 광고 이용 업주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대출상품은 비대면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최대 2,000만원을 한도로 최저 1%대부터 시작되는 금리 등,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그밖에 중도상환수수료, 스마트폰·인터넷·텔레뱅킹 이체 등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이 무제한 제공된다.

BNK경남은행 황윤철 은행장은 “인터넷플랫폼 선도 주자인 ㈜우아한형제들과 맺은 이번 협약에 힘입어 소규모 외식업 자영업자의 금융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자영업자를 더 배려하고 보듬는 포용적금융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용보증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자영업 소상인에게 제1금융권 대출 금리 부담을 줄여 제공하기 위해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비용 10억 원을 예치, 자영업자 대출이자 지원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는 “외식업 자영업자의 매출은 카드, 현금, 오프라인, 온라인 등으로 나뉘어 있어 현금이 쉽게 모이지 않는 데다가 음식 재료나 소모품 공급은 일 단위로 이뤄져야 하는 경우가 많아 자금 운용이 쉽지 않다"며 “급한 자금이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기를 바라며 많은 자영업자분들이 혜택을 누리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보는 배달의민족 가맹 외식업주의 실질적인 경영지원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 금융의 디지털화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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