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폴더블 패널 출하 대수 향후 제로베젤 풀스크린 스마트폰 등장 예상
일본발 소재이슈 속, 디스플레이 시장 호재 기대

9월 중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 폴드 (사진=삼성전자 제공)
9월 중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 폴드 (사진=삼성전자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전 세계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앞으로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로베젤 풀스크린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일본발 소재 이슈가 디스플레이 업체를 긴장시킨 가운데, 삼성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3년 전세계 폴더블 패널 출하 대수가 688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올해 출하 전망치(36만대)의 191배에 달하는 규모다. 앞으로 4년간 연평균 272%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적용 기기별로는 스마트폰 패널이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전체 출하 대수의 77%를 차지하고, 태블릿PC와 노트북PC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만간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인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경우 폴더블 패널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DSCC는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 가운 현재 스마트폰용 올레드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시장에서도 높은 영향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의 영향력은 폴더블에만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오늘 화면 비율을 94%까지 끌어올린 갤럭시 노트 10을 발표했고 내년에는 화면 비율을 100%까지 꽉 채운 제로베젤 스마트폰도 소비자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7년 갤럭시 S8모델부터 풀스크린 모델을 적용하고, 테두리를 줄이면서 화면을 키워왔다. 올해부터는 OLED패널 최초로 화면에 구멍을 내는 펀치 홀 방식으로 몸체 대 화면 비율을 90%대로 끌어올린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펀치 홀 방식 풀스크린 디자인보다 더욱 진화된 제로베젤 풀스크린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내부에 각종 부품을 배치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방식은 카메라 렌즈 위치 부분까지 화면으로 꽉 채울 수 있다. 카메라가 있는 부분에 구멍을 뚫는 게 아니라 해당 화면 일부를 유리에 근접한 투과도(약 80%)를 보이는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로 배치해 베젤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주요 디스플레이 공급업체다.

이와 관련, 지난달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레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이르면 연내 제로베젤 풀 스크린 디자인 적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예상도 흘러나온다. 

그래서 일본발 소재 이슈가 디스플레이 업계를 잔뜩 긴장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스마트폰과 제로베젤 풀 스크린 등을 앞세워 디스플레이 시장을 어떻게 공략해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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