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로 118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는 우리나라 은행 최초의 근대건축물로 구한말의 건축미를 느낄 수 있다.(사진=소비자경제)
서울 남대문로 118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는 우리나라 은행 최초의 근대건축물로 구한말의 건축미를 느낄 수 있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을지로입구역에서 종각역을 잇는 거리는 여의도와 더불어 '금융허브'입니다. 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 증권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요. 이중 앤틱한 건물 하나가 눈길을 끌어당기고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이오니아식 기둥이 설치된 절층주의 양식의 이 건물은 지금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로 불립니다. 그보다 앞선 미스터션샤인 시대에서 이곳은 '광통관'입니다. 1909년 금융 관련 기관의 집회소로 쓰기 위해 지은 지상 2층 벽돌조 건물로, 당시 1층은 천일은행 영업장으로 2층은 집회실, 흡연실, 예비실 등을 갖춘 광통관으로 사용되었다네요.

시절은 언제나 그렇듯 새시대를 향해 갑니다. 여기 역시 시대의 끝과 함께 그 모습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1914년 화재 후 복구를 하느냐 건축 당시 지붕, 창문 등이 변했고, 내방객을 위한 지점으로 활용하느냐 내부도 변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 시대를 기억하고, 지금의 시대 역시 훗날 기억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문뜩 지금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는 일본과의 경제 문제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여기는 우리의 대한민국, 우리의 '우리은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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