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초점] 도쿄 올림픽 D-365…선수단에 방사능 '후쿠시마 식재료' 쓴다고?
[이슈초점] 도쿄 올림픽 D-365…선수단에 방사능 '후쿠시마 식재료' 쓴다고?
원자력안전위원회 출신 김익중 전 동국대 의대 교수...일본 정부 계산법 의구심 제기
" 전 세계 선수들에게 방사능 오염 식품 먹이겠다는 목적은 후쿠시마 방사능 안전 홍보 차원"
  • 최빛나 기자
  • 승인 2019.07.25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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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농산물 방사능 검사.한 남자가 방사선 검출기를 사용하여 2011 년 4 월 12 일 (화요일) 도쿄에서 농산물의 안전을 증진하는 행사에서 후쿠시마 현 이와키시에서 생산 된 딸기 한 잔을 측정합니다. 일본의 핵 규제 당국은 사고로 방출 된 방사선의 양을 인용 해 1986 년 체르노빌 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원자력 안전위원회 (Nuclear Safety Commission)와 원자력 안전청 (Nuclear and Industrial Safety Agency)은 국제 원자력기구 (IAEA)가 국제 규모로 평가 한 최고 수준 인 5에서 7로 등급이 올라 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쓰나미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다이 이치 원자력 발전소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사진=AP/연합뉴스)
후쿠시마 농산물 방사능 검사.한 남자가 방사선 검출기를 사용하여 2011 년 4 월 12 일 (화요일) 도쿄에서 농산물의 안전을 증진하는 행사에서 후쿠시마 현 이와키시에서 생산 된 딸기 한 잔을 측정합니다. 일본의 핵 규제 당국은 사고로 방출 된 방사선의 양을 인용 해 1986 년 체르노빌 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원자력 안전위원회 (Nuclear Safety Commission)와 원자력 안전청 (Nuclear and Industrial Safety Agency)은 국제 원자력기구 (IAEA)가 국제 규모로 평가 한 최고 수준 인 5에서 7로 등급이 올라 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쓰나미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다이 이치 원자력 발전소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사진=AP/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개최국인 일본이 올림픽선수단 식단에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방사능 오염에 대해 우려와 논란이 높아지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딱 일년 남았다. 일본은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을 '부흥 올림픽'으로 내걸었다.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 피해에서 벗어났다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다. 지난 4월 후쿠시마를 방문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림픽 개막과 함께 부흥하는 후쿠시마의 모습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대지진 이후 10년이 흘러 후쿠시마가 복구됐음을 전 세계에 알릴 최고의 방법"이라고 했다.

아울러 선수단 식단에는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사용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처럼 일본 올림픽조직위 측은 피해지역에서 생산한 식자재를 활용해 후쿠시마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겠다는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국내에서도 올림픽 개최 시 방사능 피폭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단체 '푸른세상그린월드'는 지난 15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도쿄 올림픽이 방사능으로부터 완벽하게 안전이 검증됐느냐"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질의서를 보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선수단 보호를 위해 출전을 중단해 달라"며 보이콧을 요구하는 청원이 30건 이상 올라와 있다. 이 게시글에는 “얼마 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선수단 식재료에 후쿠시마 농산물을 쓴다고 말했다. 먼저 우리나라에서 안전을 위해 불참 의사를 밝히고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출신 김익중 전 동국대 의대 교수는 지난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게 말이되는 소리냐. 전 세계 선수들에게 방사능 오염 식품을 먹이겠다는 목적은 후쿠시마가 안전하다는 걸 선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원자력 안전은 선전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진짜 안전해야 한다"라며 "음식을 통한 내부 피폭이 되면 평생 몸속에서 안 나가는 성분도 남는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원전사고 3~4년 후 부터는 쌀 생산을 재개 했다. 제염 과정을 보면 농토를 5센치 내지 19센치 정도로 긁어내 비닐봉투에 담는다. 흙을 그정도 걷어 낸다고 방사능 위험이 완전히 없어지겠냐”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사람이 먹는 방사능 기준치를 20배나 올려 버렸다”고 비판 했다.

김 교수는 이어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일본 정부가 세슘이 기준치 이하라고 하면서 후쿠시마 음식을 먹어도 상관없다고 하는데 말도 안 된다. 우리나라 쌀은 기준치가 제로다. 방사능 안전 기준치는 제로가 나와야 한다”며 “방사능 안전 기준치는 세계적으로 정해져 있다. 후쿠시마 음식은 그 기준치가 너무 높다”고 일본 정부의 계산법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사실상 후쿠시마 쌀은 먹을 수 없는 상황. 그런데도 일본 국민들 입장에서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농산물을 아예 안 먹든지 수입품만 먹어야 하는데 불가능하다”는 게 김 교수의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오염된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는데도 일본 언론과 의사들조차 그 심각성을 지적하지 않고 있다는 것. 김 교수는 현재 일본에서 '원전 사고'와 '방사능'은 이미 금기어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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