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 '월트디즈니'…투자도 동화처럼 '디즈니' 주식 사고 여름휴가 갈까?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장기투자 유망종목 설문도 11.8% 얻어 3위
△마이크로소프트(15.1%) △아마존(10.3%) △비자(9.1%) △우버, 소프트뱅크(6.8%) 등 순

(자료=삼성증권)
(자료=삼성증권)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개봉 61일만에 11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알라딘'의 신화가 주식에서도 펼쳐질까? 그 영향이 올 여름 극장가와 주식 시장 모두 할리우드 영화사 디즈니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여름 휴가 떠나기 전 매수하고 싶은 해외주식 시장 종목은 20.9%를 차지한 '월트디즈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해외주식 완전정복' 행사에 참여한 투자자 48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24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5년간 100달러 내외에서 머무르며 부진했던 월트디즈니의 주가를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선택이다.

이유는 있었다. '월트디즈니'는 기존에 보유한 마블과 루카스 필름에 이어 지난해 21세기 폭스까지 인수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올해 4월에는 올해 4월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디즈니플러스 오픈을 발표했다. 장기간 부진했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어벤저스부터 X맨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왕국이 진짜 히어로가 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어벤저스 엔드게임, 알라딘, 토이스토리, 스파이더맨, 라이온킹을 잇달아 내놓으며 전세계 극장가를 석권했고, 겨울왕국2 개봉도 앞두고 있는 등 국내 투자자들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설문에 참여한 한 투자자는 "극장에서 인기영화가 디즈니 일색인 걸 보고 영화 관람이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 투자처로 디즈니 주식을 선택했다"며 "경기 영향을 덜 받는 대표 소비주라는 점도 불확실성이 높은 현 증시상황에서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15.1%) △아마존(10.3%) △비자(9.1%) △우버, 소프트뱅크(6.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월트디즈니는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장기투자 유망종목 설문에서도 11.8%를 얻으며, 아마존(21.3%), 마이크로소프트(14.0%)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윤석모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정보 니즈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해외주식 리포트와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출연하는 동영상 강의, 실시간 온라인 세미나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해외주식 정보 전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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