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중국업체 약진과 경쟁, 수요 부진 등 겹쳤으나 잘 견뎠다”
IT 기업 중 2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50위권 안쪽 이름 올려
한국 기업 500위 안쪽에 16곳...중국은 미국 앞질러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포천 500대 기업 15위에 랭크됐다 (사진=삼성전자)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유력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올해 15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위에서 3계단 떨어진 순위다. 한국기업 16곳이 50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중국은 500위 안쪽 기업 숫자에서 사상 처음 미국을 앞질렀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221위로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에 처음 입성했다. 2013년 14위, 2014년부터 3년 동안은 13위, 2017년에는 15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12위에 오르면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포천은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약진에 따른 경쟁 심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수요 부진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침착하게 이를 견뎌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IT기업 가운데서는 미국 애플(11위)에 이어 2위, 한국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미국 월마트가 차지했으며, 중국 에너지기업인 시노펙과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 정유사인 로열더치셸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석유천연가스총공사(CNPC)와 중국 국가전망유한공사(SGCC),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영국 BP, 미국 엑손모빌, 독일 폴크스바겐, 일본 도요타 등이 ‘톱10’에 포함됐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SK그룹 지주사 ㈜SK가 지난해보다 11계단 상승한 73위를 기록했고 현대자동차는 16계단 떨어진 94위를 기록했다. 500위권에 든 한국 기업은 지난해와 같은 16곳이었다. LG전자는 178위에서 185위로, 한화는 244위에서 261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해 483위였던 LG디스플레이는 순위권 밖으로 내려갔고 LG화학이 새로 순위에 들어 490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500 기업의 세계 분포를 보면 대만 포함 중화권 기업이 129곳, 미국 기업이 121곳이다. 중화권 기업 숫자가 미국보다 많은 것은 글로벌 500 집계 후 처음이다. 뒤를 이어 일본과 프랑스 기업이 각각 52개와 31개, 독일 기업이 29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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