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수요 탄탄·유동인구多 때문
3개 대형 편의점 브랜드 창업비용 2270만원
1인 가구 증가 추세…한 블럭 넘어 편의점 입점

서울에서 편의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서울에서 편의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창업지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기준으로 서울시 구별 편의점 점포 수는 강남구(1121개), 송파구(606개), 서초구(599개), 마포구(495개), 영등포구(489개), 중구(455개), 종로구(367개), 은평구(307개), 노원구(302개), 도봉구(207개) 등의 순서로 많았다.
   
서울시 편의점 점포 수는 평균 404개로 집계됐다. 서울시 전체 편의점 수 1만96개 가운데 강남권 3구에 전체 편의점 수의 약 23%(2326개)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3구는 인구 170만여 명으로 배후수요가 탄탄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 업무지역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는 "노원구의 인구수는 강남구와 비슷한 55만명이지만 편의점 수는 강남구의 4분의 1 수준"이라며 "편의점 점포 수는 주거인구 외 유동인구에 강한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수가 평균보다 많은 상위 6개 구 모두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업무지역으로, 사업체 수가 많을수록 소비력을 갖춘 직장인 유동인구도 풍부해진다.
   
2017년 공공데이터포털 자료에 의하면 서울시 구별 사업체 수는 강남구(7만2511개), 중구(6만2936개), 송파구(4만6676개), 서초구(4만6207개), 영등포구(4만3163개) 등의 순으로 많다. 특히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편의점 수 1천개 이상인 강남구는 거주 인구수와 사업체 수 모두 3위 안에 드는 지역으로, 주거인구와 유동인구 모두 풍부한 특징이 있다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반면 편의점 수가 적은 노원·은평·도봉구는 사무실이나 유흥가가 많지 않은 주거지역에 속해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고 상권 활성화도 불리하다.
   
아울러 편의점의 주 고객층이 1인 가구인 만큼, 구별 1인 가구 현황이 편의점 입점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구는 관악구(9.1%), 강서구(4.8%), 강남구(5.3%), 송파구(5.0%) 등의 순서로 1인 가구 거주 비중이 높다.
   
한편 올해 1분기 서울에서 편의점 가맹점 2천개 이상인 브랜드는 GS25(2760개), CU(2370개), 세븐일레븐(2113개)으로, 3개 브랜드의 창업 비용은 가맹비와 상품 준비금 등 초기부담금 기준으로 2270만원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 편의점 판매액(5조7천억원)은 2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9.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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