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치킨시장 유통 구조를 무너뜨리는 반시장적 행태”
롯데쇼핑 "통큰치킨 원가 이하 판매한 적 없다"

롯데마트에서 정상가 9900원, 전단행사시 7810원, 롯데 엘포인트 회원에게는 5000원에 판매되고 통큰치킨. (사진= 롯데마트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판매 중단과 일본 불매 운동에 대해 시사한데에 롯데가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롯데마트는 22일 "협회 주장을 수긍하기 어려워 판매중단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따라 프랜차이즈 업계와 롯데의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롯데마트가 행사를 계속한다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롯데 계열사 제품 구매에 대한 '특단의 조치'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롯데마트에도 공문을 보내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계속해 매우 유감"이라며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치킨 시장 유통 구조를 무너뜨리는 것은 반시장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대기업이 사적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는 것은 영세 치킨 업주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할인 행사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협회 관계자는 "롯데 측이 요청에 불응하면 1천여개 회원사와 함께 주류와 음료 등 롯데 계열사 판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소비자경제>의 통화에서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과 함께 "아직 정식 공문을 받기 전이지만 통큰치킨을 원가 이하로 판적이 없고 어디까지나 물가안정에 기여하려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통큰치킨은 롯데마트가 고객유인을 위해 9년 만에 재출시한 프라이드치킨으로, 정상가 9900원이며 전단행사시 7810원에, 롯데 엘포인트 회원에게는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실제 최근 시중 프랜차이즈 치킨값이 2만원대로 인상되면서 가성비 높은 통큰치킨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0년 통큰치킨을 선보였다. 그러나 당시에도 프랜차이즈 협회 등 치킨업계의 거센반발에 부딪혀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 3월말 창립 21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다시 선보였다. 매달 1주일가량 상시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의 전반적인 부진속에 통큰치킨이 고객 유인효과가 큰 상품으로 보고있어 판매를 중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프랜차이즈 업계가 롯데제품 불매운동을 강행할 경우 여파를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협회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장하는데 월 1회 국민에게 더 싼 가격에 치킨을 드리는 게 왜 국민공분을 살 일이냐"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불매운동을 운운하는데 여론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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