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SKY캐슬 주역 염정아, 오나라 광고 모델 나서
가족 건강 지키는 똑똑한 엄마 이미지 강조
광고경쟁 치열한 피로회복제 시장 속 ‘모성’ 파워 발휘될까

'임팩타민'이 익숙한 스타를 앞세워 12년만에 첫 TV광고에 나섰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임팩타민'이 익숙한 스타를 앞세워 12년만에 첫 TV광고에 나섰다 (사진=대웅제약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대웅제약 비타민B ‘임팩타민’이 드라마 <SKY캐슬> 주역 염정아와 오나라를 내세워 TV 광고에 나섰다. ‘똑똑한 엄마가 골라준 비타민’이라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데, 여기에는 꼭 짚어봐야 할 여러 가지 배경이 있다.

광고는 시대를 반영한다. 광고 속 등장인물과 메시지를 관찰하면 요즘 세상에서 중요시하는 가치가 보인다. 피로회복제 광고들을 보면 사회 이슈가 보인다. 광고 속 등장인물의 직업군이나 상황, 그들이 피로에 지쳐있는 모습과 다시 힘내는 장면을 잘 들여다보면 지금 사회에서 힘들고 위로한 피로한 이들이 누군지, 우리 사회가 주목하는 이슈나 가치가 뭔지 짚어낼 수 있다.

취준생의 애환을 담고, 회사에서 무뚝뚝하지만 딸 앞에서는 다정해지는 아빠의 모습을 연출하고, 소방관의 힘든 일상을 담아낸 최근의 피로회복제 광고들이 모두 그랬다.

이런 흐름 속에 대웅제약이 내놓은 TV 광고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고함량 비타민B ‘임팩타민’ 광고로 소비자 대상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이 광고는 지난 15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임팩타민은 2007년 출시 후 12년간 한 번도 TV 광고를 진행한 적이 없고 작년에도 폭발적인 매출을 올린 효자상품이다. 그런데 왜 굳이 광고가 필요했을까.

임팩타민은 시험을 앞둔 학생들 사이에서 피로 회복에 좋다는 입소문이 돌아 ‘대치동 비타민’이라는 별명이 붙은 제품이다. 흥미로운 것은 광고 역시 ‘대치동 비타민’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했다는 부분이다. 그러나 ‘집중력 발휘해 성적을 올리라’는 메시지를 강요한 게 아니라 똑똑한 엄마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웠다.

광고 모델은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SKY캐슬> 배우 염정아와 오나라다. 극 중 선보인 캐릭터 느낌을 활용해 가족을 위해 비타민을 챙기는 엄마 모습을 담았다.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꼼꼼한 엄마가 제대로 고른 대세 비타민’

박혜미 대웅제약 임팩타민PM은 “전문가가 추천하고 소비자가 꾸준하게 다시 찾는 제품으로, 소비자 입소문을 통해 고함량 비타민B군 No.1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신규 광고를 기점으로 소비자 대상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고, 앞으로도 제품의 품질과 효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팩타민은 지난해 매출 2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자사 대표상품 우루사 매출(280억원)이 부럽잖은 실적을 올려 화제를 모은 효자상품이다. 피로회복제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가족 건강과 컨디션을 관리하는 똑똑한 엄마' 마케팅에 나선 임팩타민이 여성 소비자 마음을 더 많이 움직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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