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위해 '퇴직연금자산관리센터' 신설
퇴직연금부 운영 '퇴직연금자산관리센터' 신설, PB 업무 전문성 가진 30여 명의 상담원 투입
고객군 △만기 도래 △저금리 상품 △손실 고객 분류, 일대일 상담 실시

우리은행 CI(자료=우리은행)
우리은행 CI(자료=우리은행)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우리은행이 저금리 기조와 원리금보장형 위주의 자산운용이 맞물려 저조한 수익률을 내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수익률 관리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를 위해 오는 15일 '퇴직연금자산관리센터'를 신설한다고 12일 밝혔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현황 분석'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90조원이다. 이중 은행은 '퇴직연금' 시장을 이끌고 있다. 전체 권역 중 50.7%로 점유율이 가장 높고, 비중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사업자별로 봐도, 삼성생명이 13%로 가장 많고, 이후는 신한은행(10%), 국민은행(9%), 기업은행(7.3%), 하나은행(6.6%), 우리은행(6.6%)순이다.

그러나 퇴직연금 시장이 확장되는 것과는 달리 실질적인 질적 향상은 '글쎄요'다. 2018년 말 기준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은 1.01%에 그쳤는데, 이는 전년과 비교해도 감소한 것이다.  노후 준비라는 본연의 의미를 퇴색시킬 정도다.

이에 우리은행은 퇴직연금부에서 운영하는 '퇴직연금자산관리센터'를 신설, PB 업무에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30여 명의 상담원을 투입시켰다.

센터에서는 상담관리 시스템을 통해 영업점과 함께 입체적으로 고객의 퇴직연금 수익률을 관리하게 되는데, 자산관리센터 상담원과 고객간 상담 내용은 상담관리 시스템에 등록되어 영업점 고객 관리에까지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고객군을 △만기 도래 상품 보유 고객 △저금리 상품 보유 고객 △손실이 난 고객으로 분류하고 고객별 일대일 상담서비스를 실시한다. 만기 도래 상품 보유 고객은 만기 안내와 재가입 상품을 추천하고, 저금리 상품 보유 고객은 저축은행 등 고금리 상품 교체를 권유하고, 손실이 난 고객은 자산 포트폴리오 교체를 권유하는 등 고객별 수익률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가입 고객에게는 상품선택과 운용에 도움을 줄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종합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은퇴자산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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