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일본 출국...현지 재계 인사들과 만날 예정
누구 만나 어떤 얘기 나눌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
이재용 부회장, 민간외교관 역할 기대

이재용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요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현지에서 누구를 만나 어떤 논의를 주고 받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양국이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할 이슈여서 한번의 출장으로 결정적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이 부회장이 ‘민간외교관’으 역할을 해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소재 수출 규제는 기업과 기업간의 문제거나 특정 산업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일 양국 외교적 차원의 문제다. 따라서 이 부회장의 행보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삼성이 선대 시절부터 일본과 비교적 오랜 교류를 해왔고 단단한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이 부회장은 7일 오후 늦게 일본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8일 오전부터 재계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 또는 규제의 직접적인 대상이 된 현지 수출기업 경영진과의 만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베 정부가 강경하게 추진 중인 사안인 만큼, 현지 관계자들이 지금 시점에서 이 부회장과 만나 이슈의 중심에 서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부친 이건희 회장 시절부터 구축한 재계 인맥을 동원해 여러 방면에서 간접적으로 조언을 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귀국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30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여는 방안이 검토됨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 역시 9일쯤 귀국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다만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의 일정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수출규제 이슈와 관련 ‘민간외교관’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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