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 '인슈어테크 : 보험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 개최
최종구 금융위원장 "장기적인 관점의 정책방향 고민이 필요한 시기"
신용길 회장 "인슈어테크가 불러올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의 물결 한 가운데 서있어"

생명보험협회는 '인슈어테크:보험의 현제와 미래'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신용길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는 '인슈어테크:보험의 현제와 미래'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신용길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생명보험협회)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보험업계는 인슈어테크를 도입, 활용하고 있다. 각 단계별 보험 업무 프로세스에 핀테크 기술을 융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슈어테크(InsurTech)는 상품개발 단계부터 시작해 마케팅, 보험가입, 계약관리, 지급 고객 서비스 등 각 단계별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과 결합해 적용되고 있다.

이에 생명보험협회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인슈어테크'에 대해 2017년부터 관련 세미나를 개회해 오고 있으며, 올해 역시 '보험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인슈어테크 : 보험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행사에는 보험회사, 보험유관기관 등의 임직원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사 △축사 △기조연설 △테마발표 △패널토론 △참석자 Q&A 순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김창경 한양대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아 4차 산업혁명과 생명보험산업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보험산업의 인슈어테크 발전은 소비자 편익 증대, 새로운 시장참여자 등장, 디지털 혁신 촉진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보험설계사의 일자리 감소, 노령층의 디지털 소외 현상, 빅데이터 활용에 따른 보안문제 등 부정적 측면도 상존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장기적인 관점의 정책방향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두 번째 세션 발표를 맡은 김창경 한양대 교수는 "보험산업의 경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보험업무를 자동화하는 방향’ 즉 AI 활용 언더라이팅, 보험금 자동지급, 블록체인 P2P보험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정보법, 의료법 등 관련 규제에 막혀 시행할 수 없는 해외 혁신사례들을 언급하며, 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사례, 인공지능과 보험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 발표가 있었다. Nico Eggert 메트라이프 Director, 이경전 경희대 교수, 임승빈 신한생명 팀장, 김준영 김앤장 변호사 등이 인슈어테크 관련 국내외 사례 공유와 규제 개선 논의에 대해 강연했다.

마지막 순서는 패널 토론이 이었다.  허연 중앙대 교수(좌장), 김준영 김앤장 변호사, 임승빈 신한생명 팀장, 임종윤 에임스 대표, 장경운 금융감독원 핀테크혁신실장, Nico Eggert 메트라이프 Director 등이 참석하여 발표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인슈어테크를 통해 생명보험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발전될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신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보험산업에 가져올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은 개회사에서도 강조됐다.

생명보험협회 신용길 회장은 "지금은 우리 모두가 4차 산업혁명과 인슈어테크가 불러올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의 물결 한 가운데에 서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생명보험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개회사로 전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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