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쉼터 제공에 동해안 산불 피해 성금
양파풍년 맞아 구매해 고객 나눠주며 소비 촉진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각각 120톤 구매 동참

KEB하나은행은 가격 폭락으로 시름하는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전국 영업본부와 지점을 통해 양파를 구매해 고객에게 나누어 줄 예정이다.(사진=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가격 폭락으로 시름하는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전국 영업본부와 지점을 통해 양파를 구매해 고객에게 나누어 줄 예정이다.(사진=KEB하나은행)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모든 것을 숫자로 보고, 말하고 쓰던 금융권은 최근 숫자 너머 소비자의 마음을 읽기 시작했다. 지난 4월 동해안 등에서 발생된 대형산불로 피해에 약 40억원의 성금을 지원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재난과도 같았던 폭염대책에 동참하고자 은행은 약 1개월간 전국 점포를 무더위쉼터로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금융권의 시절 읽기는 계속되고 있다. 바야흐로 양파 풍년을 맞아, 어려움을 겪는 농부의 마음 알아주기에 나선것이다. 2019년 양파 생산량은 정부추산 131만톤으로 평년 대비 약 17만톤이 더 생산됐다. 이에 금융산업발전협의회는 과잉 생산으로 가격 폭락의 어려움을 겪는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범 금융권 양파 소비 촉진 운동'을 실시했다.

은행연합회와 농협중앙회는 소비 운동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사은품 제작 등와 관련된 세부 방안 마련에 나섰고, 각 금융사들은 양파를 구매해 고객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등 소비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은행은 양파 소비 확대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지원하고, 소비촉진 운동을 사회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5일 전국 영업본부와 지점을 통해 약 120톤의 양파를 구매하고, 고객에게 나누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양파 가격 하락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농민들께서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하여 양파 소비촉진 운동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며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며,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다양한 노력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 역시 양파 120톤을 구매한다고 4일 밝혔다. 구매한 양파는 은행 전국 영업점으로 배송되어 고객 사은품으로 활용된다.

또, 임직원이 양파 구매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내 양파 판매 바자회를 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양파 가격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양파의 효능을 알리는 사내 캠페인과 대내외 홍보를 통해 양파 소비 촉진 활동도 이어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유례없는 가격 폭락에 시름하고 있는 농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금융권이 농가 지원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양파 구매를 결정했다"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농가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양파 구매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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